올 시즌 돌풍의 팀 광주, 어느덧 3위까지 뛰어 오르며 상승세
현재 순위 유지할 경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
선두 울산 상대로 아시아무대 출전 자격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
지난달 18일 인천 원정에 나섰던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당시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를 앞두고 있었던 홈팀 인천유나이티드에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효 감독은 “ACL에 나가는 건 정말 부럽다. 우리도 시민구단이지만 나갔으면 좋겠다. 나가서 선수들이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광주를 이끌고 ACL에 나서고 싶은 이정효 감독의 바람은 당장 다음 시즌부터 꿈이 아닌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는 28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울산, 포항에 이어 3위에 자리하고 있다. 격차가 크진 않지만 그래도 K리그1에서 명문 구단으로 손꼽히는 전북과 서울이 현재 광주보다 낮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광주는 최근 기세가 매섭다. 올 시즌 초반 3승 2패로 돌풍을 일으킬 때만 해도 상승세가 오래 갈 것이라 전망하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실제 광주는 4월 23일 강원전으로 시작으로 5월 20일 인천전까지 약 한 달 동안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 차례 부침을 겪은 뒤 광주는 6월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강력한 팀으로 변모했다. 6월부터 지금까지 치른 13경기에서 광주는 6승 6무 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일한 패배는 7월 2일 치러진 울산전(0-1패)이다. 울산과 경기에서 진 뒤에는 3승 5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광주는 이번 주말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서 선두 울산과 만난다.
광주는 울산 상대로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는데 모두 한 골 차 패배였다. 최근 광주의 흐름이 워낙 좋은 반면 울산은 다소 주춤한 상태라 세 번째 대결에서는 또 한 번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실제 최근 5경기만 보면 광주는 3승 2무, 울산은 2승2무1패다.
울산 상대로 승점을 챙기면서 현재 순위를 잘 유지한다면 광주는 구단 사상 처음으로 ACL 무대를 밟을지도 모른다.
2020년 ACL 정상에 올랐고, 2023-24시즌에도 우승을 노리는 울산을 상대로 광주가 아시아무대 출전 자격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