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국회사무총장의 '야심작'
"싸우는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로"
국회사무처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알리고 국민 소통에 주력하기 위해 '이실직고(이제는 실시간으로 직접 국민에게 GO한다)' 스튜디오 개소를 알리는 개소식을 가졌다.
이광재 국회사무총장은 1일 오전 11시 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튜디오 개소식 축사에서 "SNS시대가 도래했고 이 시대는 소통이 중요하다"며 "결국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장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지긋지긋하게 싸우는 국회가 국민의 관심 대상이 아니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의원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회가 되길 진심으로 희망하고 꿈꾼다"며 "이제 SNS로 국민과 (국회의원이) 직접 소통하는 새로운 정치 시대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무처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스튜디오는 이 사무총장이 상당히 공을 들인 야심작이라고 한다. 또 국민소통 강화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의 온라인 의정활동 지원을 확대하고 좋은 입법과 정책을 국민에 알리기 위해 촬영장비와 장소까지 대대적으로 개선했다고 한다.
관계자는 이날 개소식에서 "스튜디오엔 UHD(Ultra High Definition) 해상도를 자랑하는 초고화질 카메라와 촬영 콘셉트에 따라 최대 5인까지 앉을 수 있는 무대 세트도 마련됐다"며 "특히 기존 방송국에서 배경화면으로 많이 사용되는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 멀티 비전 배경도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국회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홍보를 보다 더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월 13일 이실직고 스튜디오를 개소했다"며 "이곳에서 인터뷰·토론 등 다양한 의정활동 홍보 영상을 제작해 국민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독려했다.
이와 관련 이 사무총장은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좋은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실직고 스튜디오 설치 비용은 총 2억4156만원으로 방송시스템 및 시설공사 등에 압축적으로 사용됐다. 공사기간은 지난 3월에서 6월까지이며, 관리와 운영은 외주 용역업체가 맡고 용역 직원 2명이 상주하고 있다고 한다. 이용 대상은 국회의원 및 국회 소속 기관이다.
앞서 사무처에 따르면 이번 개소식은 지난 7월 13일로 예정됐었다. 하지만 당시 호우로 인한 수해 상황을 감안해 1일로 행사가 연기됐다. 이처럼 개소식이 예기치 않게 연기된 관계로, 데일리안 취재 결과 지난달까지 의원실 다수 보좌진들은 스튜디오 존재 여부에 대해 생경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었다.
사무처 관계자는 "스튜디오를 잘 활용해서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더 활발히 홍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더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 모습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이 사무총장을 비롯 △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 △이명우 국회도서관장 △조의섭 예산정책처장 △권영진 입법조사처장이 참석해 축사를 건넸다.
영상 축사로는 김 의장을 비롯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의원 △유의동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우원식 의원 △송기헌 의원 △김병주 의원(비례대표 초선) △양이원영 의원(비례대표 초선) 등이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