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 1득점 추가하며 이승엽 넘어 득점 역대 1위
30대 중반에도 꾸준한 기량 유지, 1500 득점도 가능
‘꾸준함의 대명사’로 매 시즌 기복없이 특급 성적을 유지 중인 SSG 최정이 마침내 KBO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최정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해 3회초 출루한 뒤 홈을 밟았다.
최정은 1-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이후 에레디아의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와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최정이 올린 1356번째 득점은 이승엽(현 두산 감독)이 보유하던 통산 1위 기록(2017년 10월 3일 1355득점)이 경신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2005년 SK로부터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최정은 올 시즌까지 19시즌째 뛰고 있으며 이렇다 할 큰 부상 없이 꾸준히 팀 타선을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득점 부문 타이틀은 가져본 적은 없지만 2016년 개인 최다인 106득점을 기록한 바 있고 80득점 이상 시즌도 10차례나 돼 팀 득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야구에서 득점을 올리기 위해서는 역시나 많은 출루가 보장되어야 한다. 실제로 최정은 3할 안팎의 타율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사사구 역시 많이 얻어내고 있어 4할대 출루율이 기대되는 타자다. 특히 최정은 사구 부문 역대 1위(326개)에 올라있다.
홈런도 곧바로 홈을 밟을 수 있기에 득점을 높일 수 있다. 홈런왕 출신의 최정은 지금까지 45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이승엽에 이어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라있다.
이제 최정은 KBO리그 최초 1500득점을 바라보고 있다.
아직까지 전성기가 끝나지 않은 30대 중반이기 때문에 2~3시즌 내 달성이 가능하다. 여기에 40대까지도 기량을 유지한다면 2000득점에도 근접할 수 있다. 100년 넘은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 2000득점에 도달한 선수는 리키 헨더슨을 비롯해 단 8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