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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 출석 직전 여론에 호소…"공작수사 맞서 반드시 승리"


입력 2023.09.09 09:01 수정 2023.09.09 09:29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오늘 '대북송금' 의혹 피의자 조사 직전 SNS글 게재

김수영 '폭포' 구절 언급하면서 "탄압 굴하지 않겠다"

무기한 단식 투쟁 돌입 7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정권의 무능과 국정실패를 가리고, 국민을 속이려는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맞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의 정치공작, 과연 끝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늘로 다섯 번째, 또다시 검찰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한다"면서 이같은 글을 게재했다.


그는 "국민의 삶이 더없이 힘들고 어려운 때에도 오로지 정적인 저를 제거하는 데만 온 힘을 다하는 윤석열 정권.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게 되어, 송구하고 면목이 없다"며 "윤 정부 1년 3개월, 대한민국 경제와 민생이 침몰하고 있다.눈떠보니 후진국, 정권의 무책임과 무능이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국회를 패싱하고, 여당조차 거추장스럽게 여기면서 삼권분립은 실종되었다. 검찰이 정치 최일선에 나서며 공권력은 집권세력 전유물로 사유화되고 민주주의는 실종됐다"며 "줄다리기 승부하자면서 온갖 권력 동원해 줄을 빼앗으니 야당으로서는 국민과 함께 싸우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저에게 주어진 시련이 아무리 크다 한들, 국민이 겪고 있는 지금의 고통과 좌절에 감히 비할 수 있겠나. '이게 나라냐'는 국민의 절규 앞에서 무한책임을 느낀다"라며 "무도한 권력의 폭력과 퇴행을 막겠다.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온전한 자리로 되돌릴 때까지 어떤 가시밭길도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인 김수영의 '폭포' 중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구절을 언급하면서 "어둠이 짙어질수록, 정의의 외침은 더 또렷해질 것이다. 권력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국민과 역사가 명한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밝혔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그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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