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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절대 안심 못하는 국민의힘 지지율 현주소 [배종찬의 정치빅데이터]


입력 2023.09.10 06:06 수정 2023.09.10 06:06        데스크 (desk@dailian.co.kr)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한국갤럽 정당 지지율 34%로 같아

총선 구도와 수도권 정당 경쟁력,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 불리

빅데이터 긍정 감성 비율 분석...국민의힘 9%, 더불어민주당 10%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박진 외교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공동취재단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위기 국면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지지율과 강력하게 연동되어 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들어 ‘이념 전쟁’, ‘역사 논쟁’으로 중도층의 피로감을 유발하면서 국민의힘 지지율까지 흔들리게 만들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미국 국빈 방문 이후 상승세였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파장이 지지율을 위협하는 요인이지만 실제로 크게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 서울 양평 간 고속도로 논란은 윤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가족 관련 땅에 대한 의혹으로 연결되면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 오히려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과 서울 양평 간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이 진행되는 와중에 대통령의 지지율은 더 올라가는 기현상까지 벌어졌다. 그렇지만 수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해병대 병사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경찰 이첩 행위에 대한 국방부의 항명죄와 명예훼손죄 혐의 적용과 최근 육군사관학교 내부의 독립과 광복 영웅의 흉상 특히 홍범도 장군에 대한 흉상 철거 이전 파장이 확대되면서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동반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 9월 5~7일 실시한 조사(전국 1000명 무선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3.1%P 응답률 14.6%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3%,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8%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 정도 지지율로는 선거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적어도 한국갤럽 조사 결과 기준으로 42% 이상이라야 총선 대비가 가능하다, 중요한 수도권인 인천·경기에서 대통령의 긍정 지지율은 고작 26%밖에 되지 않고 20대(만 18세 이상)부터 40대까지는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10%대에 불과했다.


집권 여당의 지지율은 더욱 심각하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어보았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동률인 34%로 나왔다. 문제는 총선 구도에 대한 유권자들의 태도다. 선거는 구도라고 한다.


말하자면 현 정권을 밀어주는 정부 지원의 성격이 강할지 아니면 정권 견제에 더 비중을 두는지 여부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정부 지원인지 아니면 정부 견제인지’ 물어보았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37%,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50%로 나왔다. 특히 가장 유권자수가 많고 국회의원 지역구가 많이 걸려 있는 인천 경기에서 ‘현 정부 지원’ 의견은 31%밖에 되지 않았다.


선거 구도를 떠나 당장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어느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하고 싶은지도 함께 물어보았다. ‘만약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이라면 어느 정당에 비례 투표를 할 생각인지’ 질문해 보았다.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40%로 나타났다. 특히 중도 성향이 강해 투표일에 가까워지면서 의사 결정을 하는 MZ세대는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 비례 투표하겠다는 의향이 20%대에 머물렀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게 투표하겠다는 의견은 40%대로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통해 얻어냈던 20대와 30대 MZ세대 지지층들이 역사 논쟁과 이념 전쟁을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주도하는 동안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국민의힘은 현 정부 들어 최대 위기다.


빅데이터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지난 1~7일 기간 동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긍부정 감성 비율을 비교해 보았다. 국민의힘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의혹’, ‘범죄’, ‘논란’, ‘비판’, ‘혐의’, ‘고발하다’, ‘우려’, ‘간사’, ‘허위’, ‘괴담’, ‘색깔론’, ‘체포’, ‘위기’, ‘국기문란’ 등이 나왔고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의혹’, ‘범죄’, ‘비판’, ‘논란’, ‘혐의’, ‘우려’, ‘간사’, ‘체포’, ‘허위’, ‘불법’, ‘명예훼손’, ‘폭주’, ‘괴담’ 등으로 나왔다.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모두 빅데이터 반응은 최악의 상태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에서 국민의힘은 긍정 9%, 부정 89%로 나타났고 더불어민주당은 긍정 10%, 부정 비율은 국민의힘과 같은 89%로 나왔다.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모두 빅데이터 반응은 도긴개긴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나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더라도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여론 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우월한 지지를 받고 있는 상태가 아니다. 여야 모두의 생존이 걸려 있는 내년 총선이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절체절명의 운명이 걸려 있는 정치적 분기점이다. 국민의힘 지지율 민낯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 이유다.


글/배종찬 인사이트케이소장·정치컨설턴트(mikeb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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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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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ck 2023.09.11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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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ck 2023.09.11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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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그리너구리 2023.09.10  03:00
    윤석렬 탄핵에 동참하고 국힘을 살려라 둘 다는 안돼 니네가 사라지든지 대통령을 사라지게 하든지...
    근데 솔까... 니네가 아무리 쉴드 쳐봐야 총선까지 대통령이 칠 사고는 갈수록 많아진단다
    검찰이 이재명 돌려막기로 불러봐야 니네 총선 절대 못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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