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뉴타운 ‘DMC 가재울 아이파크’ 경쟁률 89.9대 1
가격 상승 여력 높은 뉴타운, ‘흑석리버파크자이’ 7억원 껑충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집값…지역가치 뛴다”
올해 수도권 뉴타운에서 공급되는 단지들이 눈길을 끄는 분위기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마지막 단지로 분양한 ‘DMC 가재울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9.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서울 관악구 신림뉴타운의 첫 분양 단지로 선보인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 평균 31.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에 공급된 ‘래미안 라그란데’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79.11대 1이었으며, 같은 달 경기도 광명뉴타운에서 분양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는 18.94대 1이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뉴타운 아파트의 가격 상승에 대한 ‘학습효과’로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타운 사업의 경우 일반 재개발 사업보다 규모가 크고 체계적으로 개발이 이뤄지기 때문에 주거 환경 개선의 효과가 크다.
특히 대형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이루며 입주 후에도 가격 상승 여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서울 아현뉴타운에 위치한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2014년 9월 입주)’를 꼽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8억5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6억원~7억원대 대비 최대 약 3배 올랐다.
서울 흑석뉴타운에 위치한 ‘흑석리버파크자이(2023년 2월 입주)’ 동일 면적은 올해 7월 15억95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9억110만원~10억590만원 대비 최대 약 6억9000만원 이상 올랐다.
뉴타운 사업으로 지역 가치가 크게 뛰는 사례도 많다. 지난 11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성북구에서 가장 높은 집값을 기록한 지역은 길음뉴타운이 위치한 길음동이다. 이 곳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508만원으로 성북구 평균 매매가 2776만원 대비 약 26.37% 높게 형성돼 있다.
길음뉴타운에 새 아파트가 입주하기 전인 지난 2002년 길음동 집값이 성북구 평균 집값 대비 약 8.68% 높은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가격이 벌어진 셈이다.
최근 개발이 한창인 광명뉴타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광명뉴타운이 위치한 광명시 광명동의 경우 지난달 3.3㎡당 평균 매매가는 2267만원으로 3년 전인 2020년 8월 1806만원 대비 약 25.53% 올랐다. 같은기간 광명시 평균 매매가 상승률 16.47%(2240만원→2609만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업계 전문가는 “뉴타운 사업을 통해 지역 일대가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면서 지역의 가치와 집값이 크게 오르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었던 만큼 뉴타운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 뉴타운에서 신규 단지들이 순조롭게 분양하는 것은 그만큼 시장 상황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어 연내 뉴타운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뉴타운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들에 관심이 쏠린다.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 달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일원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트리우스 광명’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방건설은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일원 은평뉴타운 3-14블록에서 ‘서울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DL이앤씨는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천호뉴타운 내 천호3구역을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을, HDC현대산업개발·GS건설은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일원 이문3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인 '이문 아이파크 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