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의 한 요양원에서 100세 할머니가 성폭행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범인은 같은 요양원에서 지내던 79세 할아버지로 드러났다.
최근 야후뉴스, 현대비즈니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7일 79세 남성 A씨는 거동이 불편해 누워만 있고, 의사소통이 어려운 100세 할머니의 병실에 들어가 성폭행을 저지른 뒤 달아났다.
이날 해당 요양원 직원이 A씨의 범행을 알아채고 할머니에게 응급처치를 했다. 할머니는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약 3시간 만에 사망했다.
할머니를 담당했던 의료진은 "이미 손 쓸 틈이 없을 정도였다"며 "시신에 외상은 없었으며 병사로 추정된다"고 소견을 밝혔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피해자가 거동이 불편하고 의사소통이 힘든 점을 미리 알고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 성폭행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