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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지속…마이너스 금리 유지"


입력 2023.09.22 20:58 수정 2023.09.22 20:58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지난 5월 25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마이너스 금리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21~22일 이틀 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 수준으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우에노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를 포함한 정책위원 9명은 이번 결정에 의견이 일치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7월 말에 열린 직전 회의에서 10년물 국채금리의 상한선 목표를 0.5%에서 1%로 올려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를 변경하지 않았다. 대규모 금융완화는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정책을 뜻한다.


일본은행은 임금상승과 함께 물가가 안정적으로 2% 정도 오르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목표로 삼아 대규모 금융완화를 추진해 왔다.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12개월 연속 3% 이상 상승했지만, 일본은행은 아직 안정적인 물가상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금리의 상한선을 정해두고 이를 초과할 경우 적극적으로 국채를 매입해 왔다. 지난 회의에서는 금융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의 왜곡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7개월 만에 상한선을 0.5%포인트 올렸다.


이후 10년물 국채금리는 오르고 엔화가치는 하락하는 엔저현상이 이어졌다. 일본 채권시장에서는 21일 10년물 국채금리가 한때 0.745%까지 올라 2013년 9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달러당 148.27엔이다.


시장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150엔을 돌파할 경우 일본 정부가 시장개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엔·달러 환율이 145.9엔이었던 시점에 일본은 24년여 만에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시장 개입에 직접 나선 바 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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