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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리장성’ 남자 탁구, 중국 벽에 막히며 은메달 [항저우 AG]


입력 2023.09.27 00:01 수정 2023.09.27 00:0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남자 단체전 결승서 중국에 매치 점수 0-3 패배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8회 연속 은메달

26일 중국 궁수 커낼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전 결승에 나선 박강현이 경기를 내준 뒤 아쉬워하고 있다. ⓒ 뉴시스

한국 남자 탁구가 또 다시 중국의 높은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탁구대표팀은 26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에 매치 점수 0-3(1-3 0-3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 탁구는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이번 항저우까지 8회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다.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전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은 이후 여덟 차례 결승전에서 매번 중국의 벽에 가로막혔다.


한국 남자 탁구는 지난 5일 아시안게임 전초전인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도 중국과 맞붙어 0-3으로 패배한 바 있다.


세계 최강 중국 탁구는 남자 단체전에서 단식 세계 랭킹 1∼3위인 판전둥, 왕추친, 마룽을 내세워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앞서는데 중국 홈 관중들의 일방적 응원까지 더해지면서 남자 탁구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다.


26일 중국 궁수 커낼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전 결승전 한국 대 중국 경기서 1세트 한국 임종훈이 스매싱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그나마 1매치 주자로 나선 임종훈(17위·한국거래소)이 왕추친을 상대로 한 게임을 따내며 퍼펙트 패배는 막아냈다.


임종훈은 2게임서 2-7로 뒤지던 게임을 11-8로 뒤집는 등 선전했으나 이후 왕추친의 노련한 플레이를 당해내지 못하고 1-3(9-11 11-8 5-11 10-12)으로 패했다.


세계랭킹 13위 장우진이 빠진 가운데 에이스 역할을 맡은 임종훈은 왕추친과 대등하게 맞섰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뒤를 이어 나선 안재현(38위·한국거래소)과 박강현(176위·한국수자원공사)은 각각 판전둥과 마룽에게 0-3으로 무기력하게 졌다.


세계 최강 중국 탁구는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일본을 3-0으로 격파하며 넘사벽 클래스를 과시했다.


아직까지 탁구서 노골드에 그치고 있는 한국 탁구는 세계랭킹 3위 신유빈(대한항공)-임종훈 조가 혼성복식에서, 세계랭킹 1위 신유빈-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가 여자복식서 중국의 전 종목 석권 저지에 나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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