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에겐 당대표 수사가 장관 탄핵 사유?…당당히 대응할 것"

"민주당, 지난 해부터 틈만 나면 저에 대한 탄핵 공언"

"다수당 권력이 범죄수사 방해할 때 외풍 막는 게 법무부 장관 임무"

'무리한 수사' 비난에는…"관련자, 실무자 20여명 구속돼 있는 사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야권 일각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자기 당 대표의 각종 중대 불법을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해서 처벌하는 것이 민주당에는 장관을 탄핵할 사유인가"라며 "만약 민주당이 저에 대해 어떤 절차를 실제로 진행하신다면 저는 절차 안에서 당당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은 지난 해부터 틈만 나면 저에 대한 탄핵을 공언해왔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한 장관은 "다수당의 권력이 범죄 수사를 방해하고 범죄를 옹호할 때 그러한 외풍을 막고 수사가 왜곡되거나 영향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법무부 장관의 임무"라고 부연했다.

앞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한 방송인터뷰를 통해 "야당 탄압을 하고 준동을 한 한동훈 장관은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를 하든지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을 시키든지 안 그러면 국회에서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한 장관에 대한 탄핵을 주장했다.

한 장관은 검찰 수사가 무리했다는 일각의 비난에 대해서는 "관련자, 실무자 20여명이 구속돼 있는 사안"이라며 "일반 국민에 대해 형사사법 시스템의 정의가 구현되는 과정을 생각해보시면 그런 말씀을 하는 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현직 당 대표로서 증거인멸 염려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법원 판단에 대해 검찰 수사팀이 '사법에 정치적 고려가 있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반발한 것을 두고는 "상식적인 말씀 같다"며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