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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공에 고전’ 류중일호 뒤늦은 콜드 게임 승 [항저우 AG]


입력 2023.10.01 22:50 수정 2023.10.01 22:5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홍콩 저속 투수들 나오자 타격 타이밍 잡지 못해

8회 대거 7점 타격감 살리면서 10점 차 콜드 승

홍콩전 10-0 콜드게임 승. ⓒ 뉴시스

너무 느린 공에 적응되지 않은 탓일까. 류중일호가 홍콩 투수들의 느린 공에 고전했지만 콜드 게임 승을 거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홍콩과의 경기서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를 따냈다.


첫 승을 거둔 야구대표팀은 2일 오후 7시 30분 대만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대만 역시 태국과의 1차전서 12-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얻었다.


선발로 나선 원태인은 시속 130km대의 빠르지 않은 직구를 던졌으나 구위가 살아있어 홍콩 타자들이 쉽게 손을 대지 못했다.


원태인이 호투를 이어간 가운데 1회 선취점을 얻은 류중일호다. 최지훈이 내야 안타로 물꼬를 튼 뒤 이후 상대 폭투와 노시환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2사 후 문보경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먼저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홍콩의 두 번째 투수인 좌완 리호치의 공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리호치는 시속 90km 후반의 직구를 간간이 섞어던진데 이어 70~80km 대 느린 커브로 한국 타자들을 공략했다.


느린 공이 인상적이었던 목춘푸이. ⓒ 뉴시스

한국 타자들은 KBO리그를 치르고 있는 도중이라 강속구에 익숙해진 상황이었고 오히려 느린 공에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이후 리호치가 내려간 뒤 4회말 김혜성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탠 대표팀은 5회 마운드에 오른 언더 핸드 투수 목춘푸이에게 또 고전했다. 목춘푸이 역시 100km에 못 미치는 공을 던졌으나 한국 타자들의 방망이가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지지부진했던 경기는 8회 마무리 됐다. 대표팀은 8회말 김혜성의 좌중간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잡더니 최지훈의 내야 안타, 그리고 노시환의 적시타로 점수를 따냈고 강백호와 문보경의 연속 볼넷으로 5-0까지 달아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타격감이 살아난 대표팀은 윤동희의 2루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9-0까지 만들었고 김혜성의 중전 안타가 나오면서 10-0 콜드 게임이 선언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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