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올해 2회째를 맞은 SUP(패들보드) 국제 대회 '2023 APP WORLD TOUR BUSAN SUP OPEN(APP 월드투어 부산 썹 오픈, 이하 부산 썹 오픈)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KAPP(대한패들서프 프로협회)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리 SUPrise 해변에서 2023 APP(ASSOCIATION OF PADDLESURF PROFESSIONALS) 월드투어의 세 번째 대회 부산 썹 오픈을 개최했다.
시즌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코너 박스터(하와이), 지난해 부산 SUP 오픈 챔피언 라이 타쿠치(일본) 등 30개국 약 50명의 외국인 선수가 참가했으며, 한국 선수로는 한성호, 최지원, 임수정 등이 출전했다.
레이스는 스프린트 300m, 디스턴스 두 가지로, 각 레이스 총점을 더해 최종 챔피언이 탄생했다. 우승은 남자부 페르난도 페레즈 세라(스페인), 여자부에서 줄리엣 두하임(아르헨티나)이 차지했다.
페르난도는 스프린트 레이스에서 1위(10,000점), 디스턴스 레이스에서 3위(6500점)에 오르며 총점 1만 6500점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총점 1만 5000점을 얻은 아서 아루트킨(프랑스)이다. 아서는 스프린트 5위(5000점), 디스턴스 1위(10,000점)를 기록했다. 3위는 총점 1만 3750점의 라이 타쿠치(일본)가 차지했다. 지난해 부산 SUP 오픈 챔피언인 라이는 디스턴스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스프린트에서 4위에 그쳤다. 한국의 한성호는 총점 5500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여자부에서는 스프린트와 디스턴스 모두 1위에 오른 줄리엣이 총점 2만 점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줄리엣은 지난해 부산 SUP 오픈에서 종합 2위에 오른 바 있다.
이어 임수정이 스프린트 4위(5750점), 디스턴스 2위(8000점)에 올라 총점 1만 3750점으로 2위, 최지원 최종 3위에 올랐다. 최지원 역시 총점 1만 3750점(스프린트 2위, 디스턴스 4위)을 획득했지만, 동점의 경우 디스턴스 순위를 우선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시상은 총상금 2만 5천 유로 규모로, 남녀 각각 1등 5천 유로부터 차등 지급됐다. 이와 함께 종합 상위 3명에게 트로피가 주어지고 스프린트와 디스턴스 레이스 상위 3명에게 메달이 수여됐다.
아마추어가 출전하는 오픈 부문 레이스도 열렸다. 아마추어 스프린트 300m, U18-U16 스프린트 300m, U14 스프린트 300m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해양스포츠 답게 연령별로 세분화해 남자부 여자부로 나눠 진행됐다.
대회 기간 광안리 해변에는 SUP 피트니스, SUP 키즈, 사일런트 움직임 명상, 선셋비치 요가, 사일런트 비치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돼 관광객과 시민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해양스포츠의 장으로 거듭났다.
KAPP 박상현 회장은 "두 번째 부산 SUP 오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해양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는 모습을 알리는 계기가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속적인 국제대회 개최와 더불어 아마추어가 참여할 수 있는 대회, 일상에서 패들보드를 활용한 피트니스, 요가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해양스포츠 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9일에 진행되는 ‘제1회 SUP DOG 대회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대회 둘째 날인 8일 풍량주의보 영향으로 취소된 아마추어 디스턴스 레이스는 9일 오전 이어질 예정이다.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키즈가 한 팀을 이룬 팀 릴레이 레이스도 성사됐으나, 강풍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APP와 KAPP가 주최하고 KAPP와 수영구가 주관하는 APP 월드투어의 한국 대회 부산 SUP 오픈은 주관 방송사인 부산 MBC를 통해 MBC 플러스 스포츠 채널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2023 APP 월드투어는 11월 말 네 번째 대회를 치른 뒤 12월 파이널 대회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SUP(Stand Up Paddle Board)은 종목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보드 위에서 패들을 젓는 수상 스포츠 종목으로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추진 중이며,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이 기대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