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막바지로 향하면서 각 부문 타이틀 경쟁도 치열
박빙 승부 손아섭과 구자욱, 생애 첫 타격왕 도전
타율 관리 나설 수 있는 구자욱이 역전에 성공할지 관심
KBO리그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각 부문 타이틀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홈런왕과 함께 최고의 타자에게 주어지는 타격왕을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리그 타격왕 경쟁은 0.343로 리그 타율 1위에 올라 있는 손아섭(NC)과 0.341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구자욱(삼성)의 2파전 양상이다. 두 선수의 차이는 불과 0.002 차이다.
두 선수는 오랜 시간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활약해 왔다.
손아섭은 올해 KBO리그 최초 8년 연속 150안타를 때려낸 타자다. 삼성의 간판타자 구자욱은 지난 2021시즌 생애 첫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하지만 정작 두 선수는 리그 타격왕에 오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자리 잡은 손아섭은 세 차례 최다 안타 타이틀(2012·2013·2017)을 따냈음에도 정작 타격왕에 오르지는 못했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그는 만 35세 타격왕에 도전한다.
구자욱도 2015년 타율 0.349, 2016년 0.343의 고타율로 시즌을 마쳤지만 각각 3위와 6위에 자리하며 타격왕과는 인연이 없었다.
불과 0.002 차이인 두 선수는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현재 선두는 손아섭이지만 구자욱도 결코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소속팀 삼성이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구자욱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규시즌 마무리까지 NC는 6경기, 삼성은 3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지만 두 팀이 처한 상황은 확연히 다르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할 수도, 최악의 경우 포스트시즌 탈락도 가능한 NC는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핵심 타자인 손아섭도 쉴 수 없다. 반면 팀 성적에 대한 압박이 줄어든 구자욱은 타율을 관리하기가 좀 더 수월하다.
두 선수의 성적을 고려한다면 타율 유지를 위해서는 매 경기 멀티히트 이상급 활약을 펼쳐야 한다. 경기에 나섰을 때 5타수 2안타를 기록해야 타율이 올라갈 수 있는 반면, 6타수 2안타를 쳐도 타율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매 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만큼 차지하기 어려운 타격왕에 오를 선수는 과연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