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점검 특이사항 없어"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11개국 전문가 참여
IAEA 모니터링 TF 활동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의 2차 방류가 이뤄지고 있는 현지에 우리 전문가들을 파견한 결과, 현장 시설 안전관리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1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2차 방류 확인·점검을 위해 후쿠시마 현지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를 파견했다"며 "1차 방류 이후 설비점검에서 특이사항이 없었고, 상류 수조 4곳에서 도장이 부풀어 오른 현상은 안전성과 무관함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IAEA가 도쿄전력과는 별개로 상류수조에서 시료를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했고, 도쿄전력과 유사한 분석결과를 얻었다는 설명도 제공받았다"며 "이송라인 전기기기실 유량계에서는 시간당 18~19㎥ 정도의 오염수가 희석설비로 흘러가고 있음이 확인됐다. K4 탱크 구역에서는 1차 방류 대상이었던 B탱크군에 아직 4차로 방류될 오염수가 유입되지 않았다"고 했다.
정부는 누설감시기 경보 보완조치, 상류 수조 도장 팽창 등 외교채널을 통해 확인한 내용도 도쿄전력 측에 다시 문의해 기존에 파악한 내용을 재확인 및 구체화했다고 전했다. IAEA 모니터링 및 TF 활동 일정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박 차장은 "IAEA는 10월 16일부터 23일까지 후쿠시마 인근 해역의 해수·퇴적물·어류 등 시료를 채취해 분석함으로써, 방류 이후 해양환경의 변화, 도쿄전력의 국제안전기준 준수 여부 등을 검증할 계획"이라며 "이번 시료 채취 및 분석에는 IAEA 실험실 뿐만 아니라, 중국·캐나다와 우리나라 전문기관이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11개국 전문가가 참여하는 IAEA 모니터링 TF 활동을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해역 수산물 안전관리 현황과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데이터도 발표했다. 2차 방류와 관련한 계획과 국내 어업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모양새다.
최용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어제까지 추가된 생산단계와 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38건과 64건으로 전부 적합"이라며 "10월 6일에 실시한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22건이고,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은 없었다"고 밝혔다.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는 리터당 133~167베크렐(Bq)의 방사능이 측정돼, 배출목표치인 리터당 1500Bq을 만족했다"며 "어제 기준 도쿄전력 측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2차 방류가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