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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야스쿠니신사에 7번째 공물 봉납


입력 2023.10.17 16:51 수정 2023.10.17 16:51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외교부 "공물 봉납 되풀이…깊은 실망과 유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한 '마사카키'가 제단 옆에 놓여있다.ⓒ교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에 또다시 공물을 봉납했다. 이번이 7번째 봉납으로 윤석열 정부가 기대한 ‘성의 있는 호응’에 배치되는 행보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17일 시작되는 추계 예대제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라는 명의로 비쭈기 나무 화분인 ‘마사카키’를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 했다고 보도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 좌우에 바치는 대표적인 공물이다.


야스쿠니신사엔 도조 히데키 등 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으로 분류되는 인물 14명과 청일전쟁·러일전쟁·만주사변·제2차 세계대전 등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 등에서 사망한 일본인 약 246만명이 합사돼 있다.


일본 각료 및 정치인들은 앞서 전날부터 참배하고 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의 참배를 시작으로,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16일 직접 참배했다.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18일 집단 참배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 다시 공물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월 한·일 정삼회담 전후로 일본 정부에 강제징용 배상과 관련해 ‘제3자 변제해법’을 제시하며 ‘성의 있는 호응’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후 교과서에서 독도 영유권과 위안부 강제동원 등 한·일 주요 현안에 대한 서술을 왜곡하는 등 정부의 기대와 배치되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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