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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지 사람이라 월세방까지 구해줬는데"…썩은 반려견 4마리 시체 남기고 떠난 직원


입력 2023.10.24 09:07 수정 2023.10.24 09:14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지난 15일 김해 한 원룸서 부패한 반려견 4마리 사체 발견

인근 식당서 일하던 40대 거주하던 장소…근무 중 식당 주인에게 강아지 소개하기도

식당 주인 "반려견 키우기 힘들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면 되는데…무책임하게 죽인 것 같아"

경찰 "조만간 견주 불러 조사 예정…정확한 내용은 조사해 봐야 알 수 있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남 김해의 한 원룸에서 부패한 반려견 사체 4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원룸은 인근 식당 주인이 일정한 거주지가 없던 직원을 고용하며 구해준 곳이었는데 해당 직원은 최근 일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김해의 한 원룸에 반려견 4마리가 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 이 원룸은 인근 식당에서 일하던 40대 A씨가 거주하던 곳으로, 지난 5월 식당 주인인 B씨가 A씨를 고용하며 일정한 거주지가 없던 A씨에게 제공해 준 숙소였다.


A씨는 일하는 동안 직접 강아지를 식당에 데리고 와 B씨 등에게 소개해 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최근 A씨가 일을 그만두자 B씨는 청소를 위해 원룸을 찾았다가 부패한 반려견 사체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곳곳에 반려견들의 사체에는 구더기와 파리가 들끓었고 집안에서는 악취가 풍긴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객지 사람이라 숙소가 필요할 것 같아 월세방을 구해줬었다"며 "반려견을 키우기 힘들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면 되는데 너무 무책임하게 죽인 것 같아 잔인하단 생각이 들었다"고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사건 내용은 조사해 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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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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