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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입성한 바람의 여왕 이소미 “상황에 맞는 샷 선택”


입력 2023.10.24 20:05 수정 2023.10.24 20:0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바람의 여왕 이소미. ⓒ KLPGA

2023시즌 서른 번째 대회인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이 오는 26일(목)부터 29일(일)까지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예선-6,727야드, 본선-6,748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 최초의 세계 100대 골프클럽과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하는 포도호텔 등을 영위하는 제주 대표 프리미엄 리조트 SK핀크스와 미디어의 혁신을 이끄는 국내 최초의 경제 신문인 서울경제가 손을 맞잡고 여는 이번 대회는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긴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KLPGA투어를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 잡은 본 대회는 역대 챔피언의 면면도 화려하다. 초대 챔피언인 신지애(35,쓰리본드)와 본 대회의 유일한 다승자 김하늘(35)를 비롯해 이정은5(35,부민병원), 허윤경(33), 이정민(31,한화큐셀), 이승현(32), 최혜진(24,롯데), 장하나(31) 등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어 온 주역들이 배출됐다. 또한, 김송연(26), 박결(27,두산건설) 등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하고, 김혜윤(34)이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골프 팬들에게 감동 스토리를 선사한 바 있다.


올해 총상금 8억 원을 내걸고 펼쳐지는 본 대회에 KLPGA투어를 대표하는 102명의 선수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소미(24,대방건설)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이소미는 지난해 본 대회에서 최소 스트로크 기록(18언더파 270타)을 적어내며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주 연속으로 제주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제주 여왕’으로 등극한 바 있다.


이소미는 “지난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할 때는 마냥 좋았는데,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게 부담되기도 한다”라면서도 “모든 대회가 중요한 대회인 만큼 타이틀 방어전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이번 대회 전략에 대해 “바람이 분다고 해서 무조건 낮게 치려고 하진 않겠다. 상황에 맞게 샷 구질을 선택하려고 한다.”라면서 “최근 성적이 좋지만 만족하지 않고, 남은 대회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주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2023’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3승 대열에 합류한 임진희(25,안강건설)는 고향 제주도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KLPGA투어 강자로 떠오른 임진희는 “올 시즌 웨지샷과 퍼트가 잘 되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라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티샷 정확도에 조금 더 신경 쓴다면 플레이를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고향인 제주도에서 대회를 할 때마다 기복이 있어서 항상 기대 반, 걱정 반이다.”라면서도 “올 시즌 제주도에서 우승을 거뒀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 KLPGA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상금순위, 평균타수 부문에서 선두에 올라 3관왕을 노리는 이예원(20,KB금융그룹)은 올 시즌 거둔 3승 가운데 2승을 수확한 제주도에서 타이틀 굳히기에 나선다. 또한 박민지가 15억 2,137만 원으로 세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에도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격차가 5,633만 원으로 좁혀진다.


이예원은 “평소에도 제주도를 좋아해서 대회에 나올 때마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라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2승을 거뒀던 좋은 기운을 받아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 코스는 그린이 어렵기 때문에 세컨드 샷 공략과 퍼트에 더욱 신경 쓰려고 한다.”라면서 “타이틀을 신경쓰기 보단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밖에 박민지(25,NH투자증권)를 제외하고 상금순위 및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상위자들이 모두 출전해 화려한 샷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승을 거둔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과 2승을 수확한 이다연(26,메디힐), ‘가을 여왕’ 김수지(27,동부건설)는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경기력으로 바탕으로 상금순위 5위에 올라 있는 김민별(19,하이트진로)과 상금순위 7위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은 마수걸이 우승을 노린다.


주최사의 후원을 받는 이승연(25)과 최예림(24)은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컵을 노리고, 역대 우승자인 이정민, 장하나도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샷 대결을 펼친다. 'KLPGA-삼천리 Together 꿈나무대회 2023' 중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효리(15)와 아마추어 강자 안연주(16)는 골프 팬들 앞에서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종 타이틀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이예원이 609포인트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임진희가 521포인트, 김수지가 503포인트를 쌓으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다승왕 경쟁 역시 이예원, 박지영, 임진희가 3승씩을 수확하며 접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루키들의 신인상 경쟁도 흥미롭다. 김민별이 2,654포인트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 황유민(20,롯데)이 220포인트 격차로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고, 2승을 거두고 있는 방신실(19,KB금융그룹)도 시즌 막판까지 추격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또 한 명의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2023시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번 시즌 10명의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하면서 2017년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신데렐라가 탄생한다면 새로운 역사가 쓰여진다.


한편, 주최사는 선수들을 위해 푸짐한 특별상을 마련했다. 우선 우승자에게는 1,000만 원 상당의 ‘템퍼 매트리스’와 ‘모션베드’가 주어지고, 준우승자에게도 540만 원 상당의 ‘세라젬 마스터 V7’이 주어진다. 2017시즌 이정은6(27,대방건설)이 세운 9언더파 63타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하는 선수에게는 ‘포도호텔 2박 숙박권’이 주어진다.


홀인원 부상도 푸짐하다. 5번 홀 최초 홀인원 기록자에게는 4,200만 원 상당의 ‘프레드릭 콘스탄트 뉴 하이라이프 퍼페추얼 캘린더’ 시계가 수여된다. 14번 홀에는 1,000만 원 상당의 ‘뱅골프 아이언세트’가 내걸렸고, 17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7,000만 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EV9’ 차량이 주어진다. 특히, 2019시즌 본 대회 2라운드에서 임희정(23,두산건설)이 홀인원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홀인원의 주인공이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SK핀크스와 서울경제가 공동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LG유플러스, 스포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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