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주최 '2023 폴리비전포럼' 축사
"국민들은 '최선' 아닌 '최고'를 바라셔
강서 보선 패배 뼈 아파…선도적으로
국민 마음 헤아리지 못해 꾸중 들은 셈"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개인의 성취나 달성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말로 국민의 삶을 더 가까이서 지켜보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정치, 목적·목표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정치를 앞으로 해나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배현진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HOW, 2024년 4·10 총선 전망 : 윤석열 정부 미래를 본다'를 주제로 열린 데일리안 창간 19주년 폴리비전포럼 현장 축사를 통해 "국회에 들어와 선배 정치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덕담이 '대통령 돼야지' 하는 말씀"이라면서도 "나는 '사실 대통령이 꿈이 아닙니다' 라고 답변 드려 여러 차례 꾸중도 많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배 의원은 "과거부터 오랜 시간 고민하고 또 현장에서 분투하던 선배 정치인들께서 이른바 '대통령'이란 정치적 열망을 동력 삼아 열심히 해온 정치적 가치를 달리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시대가 변화하고 후배 정치인들이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과 양태가 변화하고 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 개인의 성취와 달성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삶에 감동을 드릴 수 있는 '과정이 중요한 정치'를 앞으로 해나가야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패배는 국민의힘엔 참 뼈아픈 사실"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여건이 좋지 않았다' 혹은 '다른 이유가 있었다' 등의 변명을 않고 국민의힘은 국민이 보여준 민심을 어떻게 더 크게 수용할지 고민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번 최선을 다하지만 국민들께서 바라는 건 사실 '최선'이 아니라 정치의 '최고'"라며 "우리가 이걸 자각하는 때는 항상 선거가 임박한 이 시기인데, 선도적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더 잘하려고 노력하지 못하기 때문에 매번 회초리를 드시는 국민들께 꾸중을 듣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전했다.
배 의원은 "대통령실·정부·당은 합심해 혁신과 변화를 통해 국민이 만들어준 정권교체의 뜻을 받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국민들이 정치권에 무엇을 원하고 있고 국정의 여러 과제가 어떻게 진행되길 바라는지, 또한 우리 정치권은 어떤 준비를 했고 어떤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지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명쾌하게 해답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민병호 대표와 데일리안의 많은 가족들이 그런 국민들의 마음을 세세하게 살피기 위해서 매번 더 좋은 기사로 우리에게 다가와 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가 고민하는 부분들을 이 토론을 통해 더 지혜로운 방향성을 설정해 주리라 믿는다. 다시 한 번 데일리안의 19주년 축하드리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을 맺었다.
이날 데일리안 창간 19주년 폴리비전포럼을 맞아 현장을 찾아 축사를 한 배현진 의원은 초선 의원임에도 원내대변인, 선출직 최고위원, 조직부총장 등 주요 당직을 모두 맡은 경력을 가진, 당내에서 가장 주목 받는 차세대 정치지도자다.
배현진 의원은 2008년 MBC에 입사해 10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한 뒤, 지난 2018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1대 총선 서울 송파을에 출마해 50.46%(7만2072표)의 득표율로 당선된 배 의원은 2020년 5월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으로 임명된 바 있다. 아울러 배 의원은 같은 해 실시된 당무감사에서 초선 의원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2021년 6월 열린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해 22.15%(9만2102표)를 획득하며 지도부에 입성했다. 2020년·2021년·2022년 3년 연속으로 국민의힘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면서 의정 활동면에서도 월등한 성과를 보였다. 정권교체를 해낸 직후인 2022년 4월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올해 3월 치러진 전당대회 이후 '김기현 대표 지도부'가 들어서자 배 의원은 조직부총장으로 중용되며 지도부에 재입성했다. 지금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구와 중앙정치 모두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