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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찐’ 수혜주는…로봇·헬스케어株 ‘주목’


입력 2023.11.08 15:58 수정 2023.11.08 17:04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올해 코스닥 공매도 과열종목 4개 중 1개는 ‘헬스케어’

레인보우로보틱스 공매도 잔고 929억원…코스닥 5위

공매도 금지로 수급 개선 기대감↑…호재 가능성

ⓒ게티이미지뱅크

금융당국이 내년 6월 말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를 발표한 가운데 수혜주를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헬스케어·로봇 등 거래량 대비 공매도량이 많아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 이슈로 주가 상승이 제한됐던 기업들이 호재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매도가 내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금지되면서 로봇·헬스케어 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들 업종은 실적 호조와 대규모 계약 소식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관련 불확실성으로 주가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공매도는 소유하지 않은 증권을 빌려 매도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값에 매수해 되 갚는 투자 기법이다.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가격 발견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순기능이 있다. 또 부정적인 정보가 가격에 빠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해 주가 거품 형성을 방지하고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현재 헬스케어업종은 현재 2차전지 다음으로 공매도 비중이 큰 상황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코스피200 헬스케어의 시총 대비 공매도 잔고 금액 비중은 1.28%로 코스피200 철강·소재(1.58%), 코스피200 산업재(1.48%) 다음으로 나타났다. 코스닥150 헬스케어지수의 공매도 비중도 2.17%로 집계됐다.


아울러 올해(지난 3일 기준) 코스닥 공매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129개사 가운데 32개사(24.8%)가 헬스케어 기업이다. 또 최근 2개월간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상위 20개 중 5개사(셀트리온제약·제넥신·에스티팜·코미팜·젬백스)가 헬스케어 기업으로 나타났다.


로봇주들도 공매도로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 로봇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난 3일 기준 공매도 잔고 규모는 929억원으로 코스닥 5위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코스닥150에 신규 편입된 지난 6월 9일의 경우 일일 전체 거래의 28%에 해당하는 7만2049주의 공매도가 나오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바이오·제약·로봇 업종에 대해 공매도 전면 금지로 업종 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2차 전지가 포함된 산업재 업종 다음으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이 제약·바이오 업종”이라며 “구성 종목들의 대다수가 바이오텍으로 신약 개발 기업 특성상 실적에 따른 밸류에이션보다는 수급에 민감한 만큼 단순 수급 이슈로 공매도가 증가해 주가가 부진했던 기업들 주가에 분명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로봇 업종은 최근 새로운 트렌드에 입각한 성장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한화로보틱스 출범, 삼성전자 웨어러블 로봇 출시,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 적용, 정부의 첨단로봇 산업전략 1.0 발표 등 관련 모멘텀도 충만하다”고 설명했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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