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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 공습 13명 사망"


입력 2023.11.10 20:55 수정 2023.11.10 20:58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최대 규모인 알시파 병원 인근에서 전투에 따른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가자지구의 중심도시 가자시티에서 가장 큰 알시파 병원을 무차별 공습해 1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의 북부 소개령으로 주민 수만여명이 남쪽으로 피란길에 올랐지만, 아직 떠나지 못한 주민들이 병원에 몸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 영내를 공습해 13명이 순교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병원 관계자들은 AP통신에 "모든 상황이 재앙적"이라며 "공습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피란민들이 몰려들지만 잇따른 미사일 공격에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뉴스통신사 와파(WAFA)는 앞서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의 외래 진료소를 공격해 여러 명이 숨지고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팔레스타인 매체에 올라온 알시파 병원 현장영상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피란민들이 묵고 있고 기자들이 주변상황을 살펴보는 장소인 주차장에 공습을 가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들것에 누운 남자 옆에 피가 흥건히 고여 있는 모습 등도 영상에 포함됐다. 알시파 병원은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와 난민촌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신과 환자들이 밀려드는 통에 시신 저장고가 포화 상태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이 병원 지하에 군사 시설을 은폐한 채 병원에 수용된 환자들과 피란민들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살상을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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