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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과학기술·환경노동 수석 신설 검토…총선 앞 정책 역량 강화 나서나


입력 2023.11.14 00:00 수정 2023.11.14 08:4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2실 6수석 → '2실 7수석' 내지 '8수석' 체제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청년의 약속' 선포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이 과학기술수석비서관과 환경노동수석비서관을 신설하는 조직 확대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2실(비서실·국가안보실)·6수석(국정기획·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 체제가 '2실·7수석' 내지 '2실 8수석' 체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다만 "내부에서 검토된 것은 맞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재 경제수석실 산하에 있는 과학기술비서관실을 과학기술수석실로 승격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 검토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기술이 국가 생존과 직결된다'는 윤 대통령의 평소 소신이 반영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대통령께선 과학기술에 한국의 미래가 있고, 과학기술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보장해줄 수 있기 때문에, 국가의 성장 동력은 과학기술과 청년에서 찾아야 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과학 분야에 탁월한 역량을 가진 분을 데리고 와서 수석실을 마련해볼까라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내년도 예산안에 '연구·개발(R&D)' 관련 예산안이 삭감된 것과 관련해 과학기술계가 반발하자, 이를 의식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과학기술수석실이 신설되면, 6년 만에 부활하게 된다. 박근혜 정부 당시 과학기술과 정보 통신을 다뤘던 미래전략수석실은 문재인 정부 때 폐지됐다.


또 3대(노동·연금·교육) 개혁 현안이 모두 쏠려 있는 사회수석실의 업무를 일부 분장하기 위해 환경·노동 분야를 전담하는 환경노동수석실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회수석실 산하에는 보건복지·고용노동·교육·기후환경·문화체육 등 5개 비서관이 배치돼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사회수석실에 3대 개혁이 다 집중되어 있어서 업무 과중에 대한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내년 집권 3년차를 맞아) 보다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는 개혁 과제 추진을 위해선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다만 참모진의 내년 4월 총선 출마와도 맞물린 이번 대통령실 개편에서 당장 2개 수석실을 신설하기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두 수석실 신설을 검토하는 것과 적임자를 찾는 건 별개의 문제"라며 "인선이 완료되어야 직제 개편도 완성되는 것"이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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