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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윤석열 탄핵' 주장에 與 격앙…"이재명부터 하라"


입력 2023.11.20 16:08 수정 2023.11.20 16:2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김기현 "공천 받으려 이재명에 아부만"

윤재옥 "판단력 잃은 野의 여론 간 보기"

장예찬 "이재명, 강경파 준동 내심 부추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주장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진짜 탄핵시켜야 할 대상인 이재명 대표에게 공천을 받기 위해 아부만 일삼고 있다"고 질책했다.


20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을 향해 지나치게 과도한 비난을 일상적으로 퍼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불공정과 특혜·반칙의 대명사인 조국 전 장관은 난데없이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고 하루 만에 또다시 호칭도 없이 대통령 씨라고 언급했다. 민주당 김용민·민형배 의원도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말을 거리낌 없이 내뱉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흔드는 것이 자신들의 존재 이유인 양 착각하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종 불법과 비리 혐의로 법정에 출석하느라 직무 수행은 뒷전인 이재명 대표에게는 공천을 받기 위해 아부만 일삼고 있다"며 "진짜 탄핵시켜야 할 대상에게는 아부하느라 여념이 없는 민주당은 결국 국민들로부터 탄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예찬 최고위원도 같은 자리에서 "대선 불복과 대통령 탄핵이 민주당의 당론이냐"며 "그게 아니라면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가 나서서 민형배·김용민 의원에게 따끔한 경고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장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처럼회와 강경파의 막말을 묵인하고 사실상 부추기는 게 이 대표의 본심처럼 보인다"며 "입만 열면 탄핵을 말하는 민주당의 깡패 정치를 국민 여러분께서 막아달라. 제발 일 좀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절박한 호소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탄핵 주장은 김용민·민형배·박찬대·박주민 의원 등 민주당 강경파 의원 위주로 구성된 '검사범죄대응TF'에서 공개적으로 거론된 바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윤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했다며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개별 의원들의 생각'이라며 당 차원의 입장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면서도 해당 의원들의 발언에 자중을 촉구하거나, 탄핵안 발의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지는 않다. 당이 일부 의원들을 앞세워 여론 '간 보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지점이다.


이와 관련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탄핵을 정략적 목적으로 남발하다 보니 이제는 어디까지가 적정선인지 판단력을 잃고 본인들끼리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라며 "탄핵하려니 국민 비판이 무섭고, 탄핵 카드를 접자니 강성 지지층 원성이 두려워 계속 '간 보기' 하는데 참으로 깃털처럼 가벼운 태도"라고 꼬집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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