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유사제 오남용 실태 등 논의
대한통증학회는 20일 ‘마약성진통제(아편유사제)의 안전한 처방 및 관리’를 주제로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18~19일 이틀 간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국제학회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서 큰 주목을 받은 이번 패널 토의는 ▲아편유사제 오남용 실태 ▲제도상 보완점 ▲향후 오남용 관련 의료인 및 환자 처벌 및 관리방법 등에 관해 논의됐다.
이번 토의는 국립암센터 김대현, 인천참사랑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천영훈, 식약처 마약정책과 과장 김영주, 가톨릭의대 마취통증의학과 문호식 등이 패널 참석했으며 동아일보 이진한 의학전문 기자의 사회로 진행됐다.
세부 논의 내용 중 아편유사제 오남용과 관련해 실제 오남용이 심각한지, 의약품 안전 사용 서비스 문제가 없는지 문제가 없는지 등에 대해 진행됐다. 제도 보완과 관련해서는 ▲아편유사제 처방 전 스크리닝 단계 ▲약물 처방 단계 ▲사후관리 ▲치료 중 마약중독 의심자 관리 등이 주요 논제로 다뤄졌다.
끝으로 처방 가이드라인의 강제성과 오남용 관련 의료진 및 환자에 대한 형사 처벌에 대해서는 ▲단속 일변도의 관리 부작용 ▲선의의 피해자 구제 ▲효율적인 단속 시스템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실제 환자와 이를 처방하는 의료진이 위축되지 않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져 버리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환자들처럼 반드시 처방이 필요한 환자들의 현실과는 냉정히 구분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편유사제를 처방하는 의료진이 사회적 분위기로 인한 소극적 처방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것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대한통증학회는 아편유사제 관련 문제의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기 위해 지난 1년간 아편유사제의 처방의 증가 추세에 경각심을 갖고 부작용이나 위험 사례를 체크했다. 통증에 고통받는 환자들이 피해보지 않도록 팀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평복 대한통증학회장은 “의사들의 아편유사제 처방이 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부작용이나 위험 사례를 체크해 의료진이 불필요한 처벌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이고, 환자들이 피할 수 있는 통증에 필요 이상으로 시달리는 피해를 입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