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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서 해고된 ‘챗GPT의 대부’ 올트먼, MS 합류한다


입력 2023.11.20 21:08 수정 2023.11.21 00:10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전격 해고되기 하루 전인 지난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에서 전격 해고된 샘 올트먼 오픈AI 전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다. MS는 오픈AI의 지분 49%를 보유한 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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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리 MS CEO는 20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제품 로드맵, MS 이그나이트에서 발표한 모든 것을 혁신할 수 있는 능력, 고객과 파트너를 지원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올트먼과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인 그레그 브루그먼 전 회장이 새로운 고급 AI 연구팀을 이끌기 위해 MS에 합류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올트먼 전 CEO는 앞서 지난 17일 오픈AI의 이사회에서 갑작스럽게 해고됐다가 다시 복귀 요청을 받았다. 그는 새로운 AI벤처 창업도 고려중이며 오픈AI 복귀 가능성과 회사의 이사회 개편 등 지배구조 변경을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오픈AI는 올트먼 전 CEO의 해임 결정 후 인재유출과 향후 860억 달러(약 111조원) 규모의 주식 매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그의 재복귀를 추진했다. 이를 위해 미라 무라티 임시 CEO는 올트먼과 그레그 브로크먼을 전날 샌프란시스코의 오픈AI본사로 초대했으나 올트먼 전 CEO가 자신의 해임을 결정한 이사회 전원 사퇴를 주장하면서 복귀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전 CEO는 비영리단체로 출발한 오픈AI가 AI 개발에서 위험성에 대한 고려보다는 상업성을 중시해 오픈AI 투자유치를 주도하고 회사의 가치를 높여왔다. 이 때문에 AI의 윤리성을 강조한 오픈AI의 또다른 공동 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바 등 다른 이사회 멤버들과는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그의 해임 사유로 정직하지 않았으며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올트먼 전 CEO가 MS에 합류하고, MS가 올트먼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한 만큼 향후 그가 어떠한 사업을 진행할지를 주목된다. 올트먼 전 CEO는 오픈AI 재직 당시 엔비디아에 대항할 수 있는 AI 반도체 칩을 개발하는 벤처 설립을 주도했으며 중동 국부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애플 전 디자이너인 조니 아이브와 협업해 AI 지향 하드웨어를 디자인하고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으려는 계획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오픈AI가 추구하는 ‘비영리적인 AI개발’이라는 목적과 상충했고, 결국 이사회로부터 축출당했다.


MS는 지난 16일부터 개최된 연례행사인 ‘이그나이트’ 행사에서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AI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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