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마친 뒤 장거리 비행 여파에도 복귀하자마자 풀타임
퀼른전 전반 초반 볼 경합 중 쓰러지는 가슴 철렁한 순간도
조 1위 확정한 가운데 30일 챔피언스리그 코펜하겐전 휴식 기대
혹사 논란 속에도 쓰러진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는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한국시각) 독일 쾰른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펼쳐진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FC쾰른전에서 전반 20분 터진 해리 케인의 오른발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승점3을 추가한 뮌헨은 승점32를 기록, 바이엘 레버쿠젠을 넘고 분데스리가 1위로 올라섰다.
이날도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뮌헨으로 이적한 올 시즌 팀의 공식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지난주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싱가포르(서울)-중국(선전)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장거리 비행 후 소속팀으로 복귀하자마자 풀타임을 뛰었다. 최근 마티아스 데 리흐트 등 센터백 자원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라 김민재의 체력을 걱정했던 투헬 감독으로서도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전반 14분에는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순간도 있었다. 쾰른 공격수 다비 젤케와 공중볼 경합하다가 강하게 충돌해 그라운드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고통스러운 듯 허리를 만졌지만, 곧 일어나 다시 피치를 누볐다. 경기 중 비가 쏟아지는 어려운 환경 속에도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5%와 가로채기 3회 등 활발한 움직임으로 뮌헨의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김민재는 지난 16일 싱가포르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혹사 논란에 대해 "못 뛰어서 힘든 것보다 많이 뛰어서 힘든 게 낫다. 다치지 않으면서 컨디션 관리를 잘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체력이 떨어지면 수비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다칠 확률도 높아진다. 이제는 정말 체력 안배가 필요한 시점이다. 일정상 김민재에게도 약간의 휴식은 주어질 수 있다. 뮌헨은 오는 30일 덴마크 코펜하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덴마크 코펜하겐) 홈경기를 치른다. 이미 4승을 거둔 뮌헨은 조 1위를 확보한 상태다.
한편, 김민재와 나란히 클린스만호 경기에 출전했던 이강인(파리생제르망)은 A매치 복귀 후 첫 경기엣 휴식을 취했다. 이강인은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프랑스 리그1’ 13라운드 AS모나코전에 결장했다. 10~11월 A매치 4경기 4골 3도움을, PSG에서도 최근 5경기 2골 1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감독의 배려로 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