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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에 고객들 몰린다”…여행업계, 콘텐츠 강화 승부수


입력 2023.11.28 07:29 수정 2023.11.28 07:29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국내 라방 시장 규모 올해 말 10조원 달성 전망

전용 상품·혜택 앞세워 고객확보·매출 확보 기대

ⓒ픽사베이

여행업계가 라이브커머스(라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쇼핑이 급증하면서 라방 시장이 꾸준히 커지자 차별화된 콘텐츠로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최근 라이브커머스 채널 ‘이지라이브’를 론칭했다.


여행이지는 라이브커머스에 특화된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임으로써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한다는 목표다.


지난 22일 씨엠립 전세기 상품을 대상으로 첫 라방을 진행했는데 대박을 터트렸다. 조회수 15만5100뷰를 돌파하며 목표치 대비 1.7배를 넘는 상품 예약건수를 달성했다.


여행이지는 장거리 또는 대만 전세기 상품 라방을 빠르면 12월 말 또는 1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이지라이브 첫 방송 씨엠림 전세기 상품 편 누적 조회수가 15만 뷰를 돌파할 정도로 라이브커머스에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며 “추가 편성에 대한 요청이 많아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자체 라이브커머스 '라이브 M'을 선보인 모두투어는 올해 50여회의 라방을 진행하며 지난 9월까지 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가장 인기를 끌었던 라방은 일본 큐슈편으로 평균 약 10만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모두투어는 라방에서 동남아, 유럽, 미주, 중국까지 전 지역을 아우르며 홈쇼핑을 대체하는 방송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야놀자는 지난 2021년 11월 ‘야놀자라이브’ 오픈 후 2년 만에 누적 조회수 1100만건을 돌파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방송 당 평균 거래액은 1억5000만원, 누적 거래액 38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인터파크트리플과의 협업을 통해 라이브 방송 공동 송출을 진행하며 상품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를 고려해 야놀자의 해외 항공·숙소 카테고리 및 인터파크트리플의 패키지 경쟁력을 결합한 해외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인벤토리와 혜택을 결합한 다양한 상품으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며 “야놀자의 독보적인 기획 역량을 기반으로 야놀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상품을 확대하고 고객 니즈를 미리 파악해 차별화된 상품을 적시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나투어도 2021년 8월부터 자체 라방 ‘하나라이브(LIVE)’ 서비스를 통해 전용 상품 및 이벤트를 기획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 2회(매주 월, 수 오후 8시) 방송으로 편성을 확대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400만뷰, 누적 매출 78억원을 돌파했다.


하나투어는 향후 단순 판매 채널이 아닌 다양한 상품과 실험적인 방송 방식 등을 도입해 여행업계 대표 라이브 커머스 채널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여행업계가 라방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라방 수요가 지속 늘고 있어서다.


특히 라방은 판매자와 구매자 간 소통이 가능하고 스토리텔링이나 재미 요소를 더해 고객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한다.


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다. 교보증권은 2021년 2조80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라방 시장 규모가 올해 말 10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라방 효과가 크다 보니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여행 지역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라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콘텐츠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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