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국민의힘 2.5%p↑…민주당 1.8%p↓
조사 이래 오차범위 내서 유의미 변동
총선 앞두고 유권자 표심 변화 '활발'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공천한 지역구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한 지역구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변동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조사 이래 처음 나온 결과로 유의미한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국민의힘이 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경기 김포시 서울 편입 등 메가톤급 이슈를 던진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암컷' 발언 논란 등이 겹치며 표심에 이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내년 4월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고 물은 결과,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지난 조사 대비 2.5%p 상승한 40.4%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8%p 하락한 38.8%였다.
이 밖에 정의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2.5%였고, 무소속 후보 4.2%, 기타 정당 후보 5.2%, 없음 4.9%, 잘 모름 4.1%로 각각 집계됐다.
오차범위 이내이지만 양당 간의 순위가 바뀐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현안에 따라 등락과 순위 변동이 잦았던 정당 지지율과 달리 '총선 투표 의향 정당'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꾸준히 우위를 지켜왔었지만 최근 표심의 변화가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실제 지난 조사(11월 1주, 11월 3주) 추이를 살펴보면, 민주당 후보에 대한 투표 의향은 45.6% → 40.6% → 38.8%로 점점 낮아졌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투표 의향은 34.1% → 37.9% → 40.4%로 상승했다. 양당 간 격차는 11.5%p(민주당 우위) → 2.7%p(민주당 우위) → 1.6%p(국민의힘 우위)로 극적인 변화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서울 '민주당' 34.6%, '국민의힘' 42.3% △인천·경기 '민주당' 42.6%, '국민의힘' 37.4% △대전·세종·충남북 '민주당' 34.6%, '국민의힘' 51.7% △광주·전남북 '민주당' 51.7%, '국민의힘' 17.0% △대구·경북 '민주당' 24.4%, '국민의힘' 60.1% △부산·울산·경남 '민주당' 38.1%, '국민의힘' 40.9% △강원·제주 '민주당' 44.3%, '국민의힘' 32.2%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민주당' 43.1%, '국민의힘' 32.7% △30대 '민주당' 36.2%, '국민의힘' 34.5% △40대 '민주당' 53.4%, '국민의힘' 30.6% △50대 '민주당' 40.9%, '국민의힘' 40.6% △60대 '민주당' 32.1%, '국민의힘' 48.6% △70대 이상 '민주당' 23.0% '국민의힘' 57.3%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 '민주당' 40.5% '국민의힘' 36.9%, 여성은 '민주당' 37.0% '국민의힘' 43.8%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의 21.8%가 민주당 후보를, 13.4%가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고 응답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의 23.0%는 뽑을 후보가 "없다"고 답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4월 조사 이래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사이에서 유의미한 순위 변동이 있었다"며 "인요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이지만, 지속과 증폭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29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1%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9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