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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택 IMO 사무총장 “韓, 해사분야서 모범적…국제해운 탄소중립 큰 성과”


입력 2023.11.30 18:01 수정 2023.11.30 18:01        런던=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영국 런던 IMO 총회서 기자단 간담회

‘세계 해양 대통령’…올해 말 임기종료

2050년 무렵까지 국제 해운업 탄소중립

“선원 복지 아쉬움 느껴…정책 재검토”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 총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IMO에서 동행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제해사기구(IMO) 175개 회원국이 볼 때 대한민국은 해사 분야에서 가장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운·조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을 지금 발휘하고 있죠. 이제 저는 떠나지만, 너무 뿌듯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세계 해양 대통령’이라 불리는 임기택 IMO 사무총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각) ‘IMO 제33차 총회’가 열린 영국 런던 IMO에서 동행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올해 12월로 임기를 마치는 임 사무총장은 지난 2016년 한국인 최초로 IMO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임기를 한 차례 연장했다.


임 사무총장은 지난 8년간을 되돌아보며 “지난 7월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회의에서 2050년경 국제 해운 부문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합의한 온실가스 감축 전략 개정안(2023 IMO GHG Strategy)이 채택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밝혔다.


이에 IMO 회원국들은 다양한 국가적 상황을 고려해서 2050년까지 혹은 그 무렵(by or around, close to 2050)에 국제 해운 탄소중립에 도달하기로 했다.


온실가스를 2008년 총배출량 대비 2030년까지 최소 20%(30%까지 노력), 2040년까지 최소 70%(80%까지 노력) 감축하는 것이 골자다.


임 사무총장은 올해 2회째를 맞는 ‘세계 여성 해사인의 날’에 대해 “여성 인력의 해사 분야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매년 5월 18일마다 캠페인을 열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호평 받고 있고 성공적인 정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임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컸던 시기를 언급하며 “해상에서 일하는 선원들이 (당시에) 고통을 많이 당했다”며 “IMO와 ILO(국제노동기구)가 함께 선원 문제를 본격적으로 선원 복지 관련 정책을 재검토하고 개선 작업을 펼쳤으나 완전히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선원 교대, 보호 문제와 여성 활동 복지 문제점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근본적인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개월째를 맞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는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 등에서 환경에 대한 문제가 없는지 분석과 조사 작업등을 계속해야 한다”며 “국제기구에서 진행 중인 시스템이 올바르게 진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임 사무총장의 후임으로는 파나마 출신 아르세뇨 도밍게즈 IMO 해양환경국장이 당선됐다.


(왼쪽)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이 (오른쪽)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지난 2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IMO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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