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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증시 전망] 금리인하 기대 차단 ‘산타랠리’ 실종…코스피 2300~2640


입력 2023.12.03 08:00 수정 2023.12.03 08:00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12월 FOMC 매파적 연준 확인…긴축 우려

‘양도세 회피’ 계절성 요인 작용 투자심리↓

내년 주도주 선별한 포트폴리오 구성 중요

월간 증시 전망. ⓒ데일리안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차단될 가능성과 대주주 요건 회피에 따른 수급 우려 반영으로 산타랠리가 어려울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달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410~2640으로 제시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28포인트(1.19%) 내린 2505.01로 마감했다. 지난달(11월1일~30일) 지수는 공매도 전면 금지 조처에 따른 개인수급 개선 등으로 2288.64~2535.29 사이에서 움직였다.


증권사들은 오는 12일(현지시간) 예정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14일 예정된 미 FOMC를 한번에 소화해야 한다는 점을 증시 부담 요인으로 꼽으며 낙관론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 대주주 요건 회피에 따른 수급 요인 변화는 계절성 변수로 지목됐다.


키움증권은 12월 FOMC를 기점으로 시장 참여자들 간 금리 인하의 정당성과 시점을 놓고 의견 충돌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파생될 수 있는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2420~2620으로 제시했고 수출 지표나 가격 지표 상으로 실적 가시성을 확보하면서 포트폴리오상 하방 경직성을 만들어 줄 수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12월 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도표가 수정 발표되는데 4분기 성장률이 추세 이하로 나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추세보다 월등이 높게 나온다면 긴축 카드를 고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2410~2640을 냈고 내년 이익성장률 상위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12월 FOMC의 경우 경기와 연준 두 가지 낙관론이 상충 관계를 갖는 양립 불가한 변수임을 확인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9~10월 긴축 발작 보상으로 주어진 11월 상승 랠리의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2300~2600을 제시했고 기대 수익률 제약을 종목 선별을 통한 우회로 확보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수 상승의 기폭제였던 금리 하락이 제한적이고 연말을 맞아 양도소득세 회피 물량이 출회돼 투자 심리가 강하지 않은 점도 투자에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2400~2600을 제시했고 흔들릴 때 덜 빠지고 오를 때 더 강하게 상승하는 대장주 선택을 대응 전략으로 추천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12월 코스피 예상밴드.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전문가들은 연말 증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드는 만큼 내년 주도주를 미리 선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주가 흐름이 둔화되면 내년 주도주를 담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증익 기여도를 고려하면 연말 놀림목 구간에서 반도체·유틸리티·자본재·조선·소프트웨어·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은 내년을 준비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해 균형 잡힌 구성을 권한다”며 “올해 주식시장이 글로벌 매크로의 안정과 제조업 경기의 반등을 반영하는 과정이었다면 내년은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반영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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