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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이 강등이라니..창단 이후 첫 2부행


입력 2023.12.02 18:01 수정 2023.12.02 18:0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K리그1 최종전서 강원과 0-0 무승부

수원FC와 승점서 동률 이루고도 다득점에서 밀려

1995년 창단 이후 처음 2부리그로 향하는 수모

강원FC와 비기며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수원삼성.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를 대표하는 명가 수원삼성이 충격의 2부리그 강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수원삼성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최종전서 강원FC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33을 기록하게 된 수원삼성은 이날 무승부를 기록한 11위 수원FC와 승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K리그1은 정규리그 최하위는 다음 시즌 바로 2부리그로 강등되며,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해 강등을 피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에 따라 10위 강원FC와 11위 수원FC가 승강 PO를 치르고, 수원삼성은 다음 시즌 K리그2에서 경쟁하게 됐다.


수원삼성의 2부행은 다소 충격적이다.


1995년 창단해 1996년부터 K리그 무대에서 나선 수원은 팀 창단 이후 아직까지 단 한 번도 2부리그로 강등된 적이 없었다.


또한 수원삼성은 K리그 4회 우승, 대한축구협회(FA)컵 5회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회 등 K리그를 대표하는 명가다. FA컵에서는 K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염기훈 수원삼성 감독대행이 2부 강등이 확정되자 고개를 숙이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여기에 수원삼성은 K리그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두텁고 열성적인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도 3만여 명의 팬들이 추운 날씨에도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를 찾아 뜨거운 응원을 보냈지만 강등 수모를 피하지 못했다.


수원삼성은 삼성스포츠단의 운영 주체가 2014년 삼성그룹에서 제일기획으로 이관되면서 추락이 시작됐다.


투자가 줄어들면서 성적도 추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 시즌에는 승강 PO서 가까스로 살아남으며 큰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지난 시즌 팀을 강등 위기서 구한 오현규(셀틱)가 유럽에 진출하면서 전력이 더욱 약화된 수원삼성은 시즌 내내 하위권을 전전하다 결국 추락을 피하지 못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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