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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잊은’ 에코프로비엠, 삼성SDI에 44조 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


입력 2023.12.03 10:00 수정 2023.12.03 10:00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내년부터 2028년까지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에코프로 가족사 참여로 제조 원가 절감 기대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오른쪽)와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이 지난 1일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서 중장기 공급 계약 체결식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이 배터리 소재 업계 불황 속에서 삼성SDI와 대규모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지난 1일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서 배터리 양극 소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총 5년이며 공급 금액은 최근 공급가 평균으로 계산해 약 44조원이다.


에코프로비엠은 내년 물량은 포항캠퍼스에서, 2025년부터는 헝가리 공장의 완공에 맞춰 현지에서 삼성SDI 헝가리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가 헝가리 데브레첸에 건설 중인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은 총 13만평 규모로 올 4월 착공해 2025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 사업비 1조3000억원으로 생산 캐파는 약 10만8000t이다.


헝가리 사업장에는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리튬 수산화 공정을 처리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질소와 산소를 공급하는 에코프로에이피 등 에코프로 가족사가 참여해 제조 원가를 줄이고 시너지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2011년부터 삼성SDI에 본격적으로 하이니켈 양극소재를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2021년에는 양사 합작으로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한 바 있다. 에코프로가 삼성SDI에 공급한 누적 물량은 2023년 현재 20만t에 육박한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이날 체결식에서 “에코프로와 삼성SDI는 상호 신뢰의 파트너십 아래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의 위상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장기공급 계약이 양사의 협력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은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에코프로의 양극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음으로써 당사 셀 경쟁력도 제고되고 있다”며 “이번 장기공급 계약이 당사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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