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승강 PO 1차전서 수원FC 상대로 2-1 역전승
김포FC는 K리그1 10위 팀 강원 상대로 무실점 무승부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1부리그(K리그1) 팀들을 상대로 저력을 보여준 부산 아이파크와 김포FC가 승격을 향한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K리그2 2위 부산은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11위 수원FC를 상대로 승강 PO 2차전을 치른다.
앞서 부산은 지난 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승강 PO 1차전에서 수원FC를 2-1로 꺾었다.
부산은 전반 42분 수원FC 장재웅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후반 40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승기가 수원FC 이승우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키커로 나선 라마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동점을 이뤘다.
이승우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등에 업은 부산은 막판 공세를 펼친 끝에 또 한 번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또 다시 키커로 나선 라마스가 골망을 흔들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리그 승강 PO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1, 2차전 180분 경기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연장전을 치르고, 여기서도 승부가 나지 않는다면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부산은 수원 원정서 최소 무승부만 거두면 다음 시즌 1부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특히 상대 에이스 이승우가 1차전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2차전에 나설 수 없어 한결 유리한 상황이다.
김포FC도 지난 6일 홈에서 치른 승강 PO 1차전서 K리그1 10위 팀 강원FC를 상대로 접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2부리그 참가 두 시즌 만에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김포FC는 경남FC를 누르고 승강 PO에 올랐고, 1부리그 강원FC를 상대로 저력을 과시하며 승격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김포는 경기 내용에서 강원에 다소 밀렸지만 올 시즌 26실점밖에 기록하지 않은 짠물 수비를 앞세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는 데 성공했다.
김포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승강 PO 2차전서 승리를 거둘 시 꿈의 1부리그 무대를 밟게 된다.
승강 PO 1차전에서 보여준 2부 팀들의 돌풍이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