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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기현 사퇴만이 판세 전환할 수 있는 방법"


입력 2023.12.13 11:43 수정 2023.12.13 11:4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국민 눈높이가 정치에서 가장 중요"

"권한만큼 책임져야"…윤핵관 압박도

차기 비대위원장 인요한 추천 관심

한동훈·원희룡엔 "중도확장성 의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김기현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대표직 사퇴 밖에는 없다"며 자진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13일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한 안 의원은 "김 대표의 사퇴만이 제대로 충격을 줄 수 있고 또 여러 가지 판세를 바꿀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물론 안 의원은 "(김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에서 했던 안을 굉장히 속도감 있게 (받아들이고), 적재적소에 깨끗하고 유능한 사람들을 인선해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 또한 가능성은 있다"며 여지를 남겼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사퇴 쪽으로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또한 김 대표의 울산 지역구 재출마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대표직과 의원직 둘 다 포기해야 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안 의원은 "국민 눈높이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국민이 그런 행동들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일 것이냐에 따라 굉장히 큰 차이가 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나아가 '윤핵관'의 연쇄 결단도 필요하다고 봤다. 안 의원은 "권한을 누린 만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행동"이라며 "각자의 역할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국은 스스로 결정할 몫이고 평가와 심판은 국민이 하는 거다. 거기에 따라 내년 총선 성적표가 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 사퇴를 전제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추천해 관심을 모았다.


안 의원은 "중도확장을 할 수 있는 분들, 예를 들면 인요한 혁신위원장 같은 분도 충분히 (비대위원장)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본다"며 "보수뿐만 아니라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아우를 수 있는 팀으로 총선을 치르는 게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한동훈·원희룡 비대위 설에 대해서는 "장관으로서 맡은 일을 충실히 했지만 지지층 확장성에 있어서는 의문이 있다"면서 "실무자이자 책임자로 현 정권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낮은 것에 대한 책임도 있기 때문"이라며 성공 가능성을 다소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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