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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대출 증가세 지속…금융안정 저해 가능성" [통화신용보고서]


입력 2023.12.14 12:00 수정 2023.12.14 12:00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한국은행

가계와 기업대출 규모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고금리 환경과 맞물리면서 금융 안정이 저해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던 가계대출은 올 4월이후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했다. 이후 7월 들어 주택 가격 상승에 따라 증가 폭이 더욱 확대 되고 있다.


기업대출은 은행채 발행 규모 확대와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보다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을 선호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종별 대출금 비중을 살펴보면 부동산업의 대출 집중도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고금리 환경 속 가계와 기업대출이 불어나면서 연체율은 지속 상승하고 있다. 한은은 "최근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매각 노력이 상승세를 제약할 수 있지만, 향후 부동산 시장의 하방 리스크를 감안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가계대출의 신규연체는 취약차주와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고, 기업대출은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건설 및 부동산업 연체의 꾸준한 발생으로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 속 가계와 기업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민간 부문 중심의 매크로 레버리지 누증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은은 "가계 및 기업부채가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는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완만하게 낮아질 수 있도록 바람직한 정책 조합의 일관된 시행이 긴요하다"고 짚었다.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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