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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고용, 올해보다 악화…취업자 증가 폭 줄고 실업률 상승


입력 2023.12.18 10:01 수정 2023.12.18 10:01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고용부, 내년도 고용상황 점검

2023 KB굿잡, 부산 잡(JOB) 페스티벌이 열린 1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내년 고용여건이 올해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내수 증가세 둔화에 따라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축소되고 실업률은 상승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노동 공급 측면에서 올해에 이어 여성·고령층 등의 경제활동참여 확대가 지속됨에 따라 전체적으로 고용은 취업자 수가 20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견조한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18일 한국개발연구원, 한국은행, 한국노동연구원과 내년도 고용상황을 점검하는 ‘일자리정책 포럼’에서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전망에 따르면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30만명대 초중반)보다 축소된 20만명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고용률은 올해 대비 0.3%p 상승한 62.9%다. 실업률은 올해(2%대 중후반)보다 높은 3%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부는 생산인구 감소를 감안했을 때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와 올해 높은 취업자 수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20만명대의 취업자 수 증가는 비교적 양호한 고용 상황이라는 의미에서다.


그러면서 내년 실업률은 예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고용률도 2023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각 기관은 내년도는 반도체 위주의 수출 회복세가 전망되나 제조업의 경우 서비스업에 비해 경기회복이 고용회복으로 이어지는 데 시차가 존재하고 고금리 기조 등을 감안할 때 노동수요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강신혁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방리스크가 존재하므로 내년도 고용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쉬었음 등 청년 노동시장 진입, 여성의 일·육아 병행, 제조업 구인·빈일자리 매칭효율성 제고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내년에는 대내외적인 하방압력은 있지만 양호한 고용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노동시장 충격에 대한 일시적 대증요법보다는 노동시장 체질개선 노력에 집중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용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사회서비스 분야 등 고용창출 여력이 높은 분야 지원을 강화해 민간 일자리 창출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청년·여성·고령자 등 대상별 맞춤형 정책을 통한 노동시장 참여 촉진, 디지털·신산업 인력양성 강화,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 활성화, 이중구조 완화를 위한 노동시장 이동 사다리 강화 등이 내년도 핵심 추진과제”라고 했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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