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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방송서 안철수 겨냥 "이 XX" 욕설…도마 오르자 '공개 사과'


입력 2023.12.21 00:00 수정 2023.12.21 00:0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안철수 겨냥 "정치 하면 안 되는 사람"

논란 일자 "죄송하게 생각…내 부주의"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지난 2022년 4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을 선언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DB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방송에서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욕설을 내뱉었다가 논란이 일자 공개사과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20일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진행자가 "정말 정치를 하면 안 되는데 정치를 하는 사람을 골라달라"고 질문하자 "복국집에서 시끄럽게 남 욕하다가 '조용히 좀 합시다' 면박당한 사람"을 꼽았다.


앞서 진행자가 제시한 정치인 4명은 △1번, 소셜미디어로 당대표직 사퇴하고 잠적한 사람 △2번, 개발 특혜 의혹으로 수사받는 사람 △3번, 사무실에서 타인에게 명품백을 받은 사람 △4번, 복국집에서 시끄럽게 남 욕하다가 '조용히 좀 하세요' 면박 들은 사람 등이었다.


이 중 4번은 지난달 초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식사를 하던 안 의원이 이 전 대표가 옆방에 있는 줄 모르고 이 전 대표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하자, 이 전 대표가 '저기 안철수씨 밥 먹는데 조용히 좀 합시다'라고 소리친 일화를 언급한 것으로 즉, 안 의원을 빗댄 것이다.


4번을 꼽으면서 이 전 대표는 "공중도덕이 없다. 여럿이 식당에서 먹는데 칸막이 제대로 안돼 있는 거 알면서 시끄럽게 떠들어서 도저히 옆방에서 대화를 못하도록 하는 사람"이라며 "옆에 없으면 밥을 먹으면서 그러고 다녀도 되는 건가. 그냥 도덕이 없는 것이다. (목소리가) 앵앵거린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누구나 뒷담화를 할 수 있지 않느냐"라고 묻자 이 전 대표는 안 의원의 목소리를 따라하며 "'이준석이가…' 이러는데 밥이 넘어가냐. 이 XX가"라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이 논란으로 되자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의원과의 복국집에서 있었던 일화를 재현해서 현장 반응을 설명하다가 'XX' 라는 표현이 들어갔다"며 "안 의원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부주의이고 불찰이다. 앞으로 더 조심히 방송에 임하겠다"고 해명했다. 문제의 장면은 현재 유튜브 영상에서 삭제된 상태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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