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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도 국민의힘 탈당…"'이준석 신당' 성공 가능성 높다"


입력 2023.12.29 10:36 수정 2023.12.29 10:4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준석 신당 창준위원장 맡을 예정

"단기간 내 국민의힘 개혁 어려워"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DB

이른바 '천·아·인'의 일원으로 이준석 전 대표의 정치적 동지로 분류되는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가칭 개혁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천 위원장은 "깊은 고민 끝에 내부에서 단기간 내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일은 필요성이 큰 것은 물론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위원장은 "개혁신당은 타 정당과 치열하게 경쟁하겠지만, 상대방을 악마화하거나 적으로 규정하지 않겠다"며 "하루가 지나면 잊힐 정쟁에만 매몰되지 않고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문제를 치열하게 다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카메라 기술을 개발해 놓고도 필름 시장이라는 기존의 기득권을 지키려다 망해버린 기업의 사례는 한국 정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화와 민주화를 통해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의 수준에 맞는 선진국형 정당을 만들겠다"며 "당 내부의 비민주성이나 시대착오적 권위주의를 배격하고 진영논리나 선민의식의 함정에 빠지지 않겠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그러면서 "누군가는 권력에 기생해 한 시절 감투를 얻으면 그만이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기를 선택했다. 부끄럽지 않기 위해 비겁하지 않았고, 비겁하지 않았기에 국민을 닮을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아·인'의 또다른 일원인 이기인 국민의힘 경기도의원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허은아 의원은 다음 주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이 전 대표와 동지적 관계인 천·아·인 모두 이 전 대표를 따라 신당에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창당 움직임에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윤재옥 원내대표는 "새로 출발하는 이 전 대표가 잘 됐으면 좋겠다"며 "(국민의힘은) 새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어떻게 혁신해서 국민 공감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지에 집중하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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