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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반전 드라마 쓴 황희찬, 다음 미션은 아시안컵


입력 2023.12.31 12:01 수정 2023.12.31 12:0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에버튼전 어시스트 추가, 10골-3도움 전반기 마감

지난 시즌 방출설+잔부상 악재 딛고 커리어 하이

황희찬. ⓒ AP=뉴시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울버햄튼 황희찬이 이제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황희찬은 31일(한국시각)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에버튼과의 홈경기서 1-0 앞선 후반 8분 마테우스 쿠냐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날 기대했던 득점포는 가동되지 않았으나 도움 1개를 추가한 황희찬은 팀 승리에 일조하며 기분 좋게 2023년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현재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0골을 넣었고 도움 역시 3개를 추가, 13개의 공격 포인트로 다재다능함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2023년은 황희찬 본인에게 반전 드라마를 쓴 한 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해 울버햄튼으로 완전 이적한 황희찬은 2022-23시즌 초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 많은 애를 먹었다. 여기에 계속해서 잔부상에 시달리는 등 출전 자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급기야 울버햄튼이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룰 압박까지 받으면서 일부 선수들을 정리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고 황희찬 역시 느닷없는 이적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황희찬. ⓒ AP=뉴시스

그러나 2023년이 되면서 상황은 반전 됐다.


지난 1월 8일 리버풀과의 FA컵 3라운드서 시즌 첫 득점에 성공하더니 부상에서 복귀한 3월 12일 뉴캐슬전에서 리그 첫 득점, 그리고 한 달 뒤 브렌트포드전서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3골 모두 교체 출전한 경기에서의 득점이었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그리고 맞이한 이번 시즌, 황희찬은 시즌 초반부터 컨디션을 바짝 끌어올렸고 새롭게 부임한 게리 오닐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3라운드 리버풀전을 기점으로 주전 자리를 완전히 꿰차는데 성공했다.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진 점도 성과다. 황소 드리블로 일컬어진 황희찬의 드리블은 투박한 움직임 때문에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왔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서는 부드러움을 가미했고 보다 침착하게 주변을 살피면서 약점을 메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황희찬은 클럽 일정을 잠시 뒤로하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영국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다음달 2일 대표팀 전지훈련지인 UAE로 이동해 클린스만호에 승선, 6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 출격할 전망이다. 이후에는 태극전사들과 결전의 땅 카타르로 입성해 대표팀의 63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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