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량출혈 우려, 서울대병원서 신속 수술"

가덕도 신공항부지 현장 일정서 괴한에 피습

권칠승 "테러 강력규탄, 민주주의 파괴행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방문 중 지지자로 위장한 괴한으로부터 목 부위를 피습 당했다. 사진은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사건 현장에 남은 이 대표의 혈흔을 민주당 관계자들이 우산으로 가리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사건 이후 현재 상태와 관련 "의료진에 따르면 경정맥 손상 의심으로 자칫 대량출혈 혹은 추가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2일 오후 이 대표가 이송된 부산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응급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대병원으로 후송한 후 신속하게 수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9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 받던 과정에서 머리에 종이 왕관을 쓰고 "사인을 해달라"며 지지자 행세를 한 채 접근한 남성에게 왼쪽 목을 흉기로 피습당했다. 용의자는 현장 검거됐다.

갑작스러운 피습으로 그 자리에서 쓰러진 이 대표는 오전 11시께 부산광역시 아미동 부산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받았다. 이후 오후 1시경 헬기 편으로 서울 종로구 혜화동 소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권 수석대변인은 "괴한에 의한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 대표 피습은) 명백한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을 향해서는 "어떠한 추측도 자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수석대변인은 '부산대병원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했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료 행위의 구체적 내용은 의료진들의 의견이 나오면 알려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