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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변화보다 안정'…조좌진 롯데카드 사장도 연임 '무게'


입력 2024.01.02 15:20 수정 2024.01.02 15:26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경쟁사 수장들 잇따라 연임 성공

재매각 앞두고 기업가치 끌어올려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롯데카드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이 연임 훈풍을 맞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황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변화보다 안정을 택하며 수장들의 자리를 보존키로하면서 조 사장 역시 롯데카드를 더 이끌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권은 매각을 앞둔 롯데카드가 몸집을 키우며 매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2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조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에 끝난다. 그러나 금융권은 이번에도 그가 연임에 성공하며 롯데카드의 수장자리를 지킬 것이란 관측이다. 조 사장은 2020년 3월 취임하며 지난해에는 2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앞서 카드업계의 수장들은 잇따라 연임에 성공한 상황이다.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과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BC카드는 지난 달 2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최원석 BC카드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하는 등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금융권은 업황악화로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카드사들이 변화보다 안정을 택함에 따라 롯데카드 역시 조 사장의 연임을 이어가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특히 조 사장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바람대로 롯데카드의 실적을 개선하는 등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한 점 등이 연임 성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2022년 4월부터 롯데카드의 매각 작업에 착수하고, 희망가로 3조원을 제시한 바 있다.


조 사장은 취임 4개월 만에 업계 최초로 세트카드 시스템을 도입하며 로카 시리를 선보이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힘썼다. 로카시리즈는 인기를 끌며 2020년 8월 출시 뒤 2년 만에 발급 매수 200만장, 지난해 4월에는 300만장을 돌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디지털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면서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카드 1위에 오르는 등 로카 흥행을 일으키기도 했다.


조 사장 취임 후 롯데카드의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롯데카드의 실적은 조 사장의 취임 전인 2019년 571원에서 취임 첫 해인 2020년 1307억원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2539억원을 달성했다.


조 사장의 안목은 소비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은 모습이다. 영업기반 안정성의 가늠자인 회원수는 2020년 1분기 848만명에서 2023년 3분기 934만명으로 10.14% 증가했고, 점유율 역시 매년 상승세로 지난 2020년 8.8%, 2021년 8.9%, 2022년 9.1%를 기록했다.


앞서 2023년 하반기에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기획 기능을 이원화하는 등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꾀하기도 했다.


조 사장이 만약 이번에도 연임에 성공한다면 다시 2년을 부여받으면서 2026년 3월까지 롯데카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조 사장이 연임하게 되면 재매각까지 롯데카드의 기업가치를 제고해야하는 과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카드가 지난해 9월 조직개편을 한 점을 미뤄 사장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MBK파트너스가 계속 재매각 시기를 보고 있는만큼 현재로선 조 사장의 역량이 필요한 시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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