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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AWS와 무인 자율화 양해각서…정기선 대신 이동욱 전면에


입력 2024.01.13 07:00 수정 2024.01.13 07:00        라스베이거스(미국) =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 통합모델에 적용, 2025년 출시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오른쪽)과 야세르 알사이드 AWS 엔지니어링 부사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스마트 건설기계를 위한 연결(Connectivity) 플랫폼 및 무인 자율화 건설 현장(Autonomous site) 구축을 위한 플랫폼 개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HD현대

HD현대가 미래 건설현장의 무인 자율화 기술 고도화를 위해 글로벌 클라우드 선도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와 손잡았다. 그동안 주요 계열사의 대외 협력에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참석해 힘을 실어줬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이사인 이동욱 사장이 회사를 대표했다.


HD현대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박람회 ‘CES2024’ 현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스마트 건설기계를 위한 연결(Connectivity) 플랫폼 및 무인 자율화 건설 현장(Autonomous site) 구축을 위한 플랫폼 개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에는 이동국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과 야세르 알사이드(Yasser Alsaied) AWS 엔지니어링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9일 CES HD현대 부스에서 내빈들을 맞이하고, 10일 회사를 대표해 CES 기조연설을 한 데 이어, 같은 날 농업 및 건설기계 기업 CNH와의 ‘북미 공동연구센터 설립과 미래 기술 협력’ MOU 체결식에도 참석했지만 이번 AWS와의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AWS 측에서 부사장이 나온 것을 감안, 격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우선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AWS와 협력해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 건설 장비에 대한 연결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개발된 플랫폼은 차세대 건설 장비에 적용, 건설 장비의 안정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핵심 스마트 기능을 지원하게 된다.


AWS는 플랫폼 구성에 있어 사물인터넷(IoT) 기술 및 서비스와 AI(인공지능)·머신러닝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플랫폼은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2025년부터 출시할 차세대 통합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HD현대가 CES 2024에서 선보인 AI 기반 건설 현장 관리 솔루션인 ‘엑스와이즈 사이트(X-Wise Xite)’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엑스와이즈 사이트는 건설 장비와 건설 현장에서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생산성과 안정성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건설 현장의 자동화를 목표로 하는 솔루션이다.


HD현대는 양사가 구축할 솔루션을 통해 건설 현장의 생산성을 30%~70% 가량 끌어 올리고, 건설 현장 무인화를 통해 현장의 안전도 대폭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협력을 계기로 클라우드 활용을 조선해양 등 여러 계열사에 확대 적용해 나갈 것도 검토 중이다.


이동욱 사장은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술력을 보유한 AWS와 함께 미래 건설 현장의 무인 자율화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번 협력이 HD현대가 제조업뿐 아니라 종합 솔루션 업체로 도약하는데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세르 알사이드 부사장은 “지속 가능한 인류의 미래를 위해 해상을 넘어 육상 분야로 혁신의 범위를 넓히는 HD현대와 함께 협력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향후에도 다각도로 협력의 범위를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현대는 지난 9일부터 나흘간 CES 2024에서 인프라 건설의 종합적인 전략을 전 세계에 선보인 바 있다. HD현대는 CES 2024 기간 동안 세계 톱-티어 농기계 업체 CNH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 협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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