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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 연초 10% 넘게 급락…ELS 손실 확대 우려


입력 2024.01.21 07:43 수정 2024.01.21 07:43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투자 손실 이미지. ⓒ연합뉴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가 연초 10% 넘게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3년 전 발행된 홍콩 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에 돈을 넣은 투자자들은 원금의 절반도 건지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등 손실 확대가 우려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콩 H지수의 연초 이후 하락률은 11.12%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 세계 주가지수 가운데 하락률이 두 자릿수를 나타낸 건 홍콩 H지수가 거의 유일했다. 한국 코스피(-6.87%)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4.80%)는 물론 전쟁 중인 이스라엘(-3.12%)보다도 낮았다.


홍콩 H지수가 폭락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의 만기 손실률은 60%에 육박했다. ELS는 만기 상환일에 기초자산의 가격을 평가해 수익률을 확정하는데, 홍콩 H지수가 떨어질수록 이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의 원금 손실 규모도 커지게 된다.


이런 와중 홍콩 H지수 ELS의 만기 도래가 대규모로 잇따르는 상황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홍콩 H지수 연계 ELS는 1월에만 하루 평균 483억원의 만기가 예정돼 있고, 2~3월에는 만기 상환 예정 금액이 2000억~3000억원에 달하는 날도 있다.


이를 포함한 올해 상반기 만기 상환 금액은 10조원 수준이며, 월별로 보면 4월이 2조5553억원으로 가장 많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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