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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후티 재차 공격…"캐나다·호주·네덜란드·바레인도 지원"


입력 2024.01.23 14:55 수정 2024.01.23 15:02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후티 반군 지도자 "반드시 되갚아준다…美·英 보복 대비해라"

지난 12일 영국 공군의 타이푼 전투기가 에멘 후티 반군의 근거지를 공격하기 위해 레바논 근처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영국 연합군이 홍해 일대를 지나는 상선에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예멘 후티 반군을 재차 공습했다. 이번 공격에는 캐나다와 호주, 네덜란드, 바레인 등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과 영국군은 22일(현지시간) 예멘 국경 내에 위치한 후티 반군의 지하 저장시설과 미사일 및 대공 레이더 등 8곳을 공격했다. 이날 미군은 해군 항공모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와 전투기, 잠수함 등을 동원했고, 영국군은 타이푼 전투기 4대가 출격해 정밀 유도 폭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호주와 바레인, 캐나다, 네달란드도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세계 무역과 무고한 선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후티 반군에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후티 반군은 11월 중순 이후 홍해에서 무고한 상선 30척을 이유도 없이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자유로운 무역로 확보 단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이 정확히 어떤 형태로 미·영 연합군을 지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후티 반군 측은 예멘의 수도 사나와 여러 도시들이 공격받았다고 밝히며 이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후티 반군의 지도자 무함마드 알리 알후티는 “오늘 받은 공격을 반드시 되돌려 줄 것”이라며 “연합군 측은 우리의 보복에 대비해야한다”고 경고했다.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 일대에서 상선들에 총격을 가하고 불법 나포하는 등 횡포를 부려왔다. 대형 해운 회사들은 자사의 선박이 연이어 공격받자 홍해를 통한 항로를 포기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지나는 우회로를 택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지난해 12월 다국적 안보군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해 영국 등 동맹국들과 함께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2일에도 예멘 국경 내에 위치한 후티 반군의 군사시설 60여곳을 정밀 타격한 바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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