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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출전 불발’ 백승호, 아직 기회는 있다


입력 2024.01.25 00:15 수정 2024.01.25 00:1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잉글랜드 챔피언십 버밍엄 시티 입단 앞둬

3년 만에 유럽 무대 재진출, 아시안컵 이후 클린스만호 승선 도전

주장으로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끈 백승호. ⓒ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유럽 재진출로 반등을 모색한다.


24일 축구계에 따르면 백승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 입단을 위해 다음 주초에 영국으로 출국해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승호는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 출신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유럽 무대 적응에 실패했다. 결국 지로나FC(스페인)를 거쳐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다름슈타트에서 뛰다 지난 2021년 3월 전북에 입단해 K리그1 무대에서 활약했다.


K리그1 최강팀 전북서 3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한 그는 82경기에 출장해 9골 6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전북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어간 백승호는 브라질과 16강전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축구대표팀에 새롭게 부임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눈에 들진 못했다.


지난해 3월 카타르 월드컵 멤버가 중심이 된 소집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6월 A매치 소집부터 부름을 받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백승호 대신 박용우(알 아인)와 손준호(산둥) 등을 중용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서 브라질을 상대로 득점을 올린 백승호. ⓒ 대한축구협회

백승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의 ‘와일드카드’로 뽑혀 황선홍호의 주장을 역임하며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도 불발됐다.


하지만 백승호에게는 유럽 재진출이 또 한 번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아직 1997년생의 젊은 나이고,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대표팀 중원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도를 제외하면 확실한 주전이 없는 상황이다. 황인범의 파트너로 선택을 받았던 박용우는 아시안컵에서 경기력이 좋지 못하고, 손준호는 언제 다시 대표팀에 합류할지 알 수 없다.


버밍엄 시티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다시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


유럽 리턴에 성공한 백승호가 빠르게 팀에 안착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한 무력 시위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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