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명 시민과 '전 국민 물음 프로젝트'
얼룩소와 25일부터 2월 1일까지
탑텐 질문 중 하나는 '숏츠 영상답변'
"공론 생략하면 갈라치기 나올 수도"
새로운미래가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과 이석현·신정현·서효영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등 지도부가 직접 5000명 시민의 질문과 제안에 답하는 소셜인터뷰 '전 국민 물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국민에게 새로운미래의 '정당 방향' 지향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정책법안을 제안할 수 있게 해 '상향식 네트워크 정당'의 면모를 발휘하겠다는 취지다.
신정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치 엘리트 2~3명이 머리를 맞대서 '이거야'라고 하고 했던 정치플랫폼을 내려놔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있었다"며 "상향식 네트워크 정당을 선보이려 한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플랫폼을 '얼룩소'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선 "3040세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미디어"라며 "3040이 주축이 되면서 다음 세대를 고민하는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함께 풀어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는 미디어 스타트업 얼룩소와 함께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하고, 추천 수가 높은 시민의 질문과 제안을 지도부가 직접 수렴하는 형태다. 지도부는 하루 '탑텐' 질문에는 실시간 답변을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그 중 하나를 선정해서는 '30초 이내 숏츠'를 통한 답변도 내놓는다. 숏츠는 1일 1개를 목표로 하며,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직접 출연해 시민들이 가진 문제의식에 대해 답변한다.
새로운미래는 설 연휴 이후 우수 질문자와 제안자를 선정해 여의도 중앙당사로 초청하고 이야기를 직접 경청하는 공청회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접수된 시민들의 제안을 분야 별로 분류하고 제안자 모임도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관련 시민단체와 연대해 대안을 마련한다.
이와 관련 신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론칭을 통해 '새로운미래는 무엇을 하는 정당이냐'는 질문부터 저출생·인구소멸·지방소멸·기후위기 대처·일자리 문제를 어떻게 대변할 것이냐 등을 시민들과 치열하게 토론하고 그 성과로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질문 제안이 정책이 되고, 그것이 새로운미래를 연다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슬로건을 통해 하겠다"고 부연했다.
또한 신 위원장은 "속도가 안 난다는 말도 한다. 하지만 소수 엘리트가 기마병처럼 나타나서 하는 것보다는 시민과 당원들이 함께 모여서 숙의하고 고민해서 정책을 내놓으면 그 정책은 훨씬 더 보완된 좋은 정책이고 사회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일부 엘리트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제시하고 차별점을 둔다고 했는데, 일부 엘리트라는 것은 개혁신당에서 정강정책을 발표하고 노인 무임승차 폐지 논란이 된 것과 차별점 둔다는 것이냐'란 질문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두고 말한 것은 아니다"고 하면서도 "공론의 공간을 제외한 채 이슈몰이만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최근 단적인 예가 이준석 대표의 노인 무임승차 폐지 건"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의 공론을 생략하면 갈라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당장 인기를 구가하기엔 사람들의 귀에 달고 맛있는 것만 할 수 있지만, 시대의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서는 과정과 절차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