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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한일전 피한 일본 반응 "놀랍지만 일단 다행"


입력 2024.01.26 14:36 수정 2024.01.26 14:3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아시안컵 16강 대진표. ⓒ AFC SNS

일본도 ‘16강 한일전’을 피하게 된 것에 놀라면서도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피파랭킹 23위)은 25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130위)와 힘겨운 3-3 무승부 결과를 받았다.


16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고 해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과 결과인데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 이강인, 조규성, 김민재, 그리고 황희찬까지 투입했다.


민망한 접전 끝에 승점1을 더한 한국은 조 2위 자격으로 16강에 진출했다. 같은 시각 요르단(87위)을 1-0 제압한 바레인이 조 1위(승점6·2승1패)로 16강에 올랐다. 3위 요르단(승점4·1승1무1패)도 16강 티켓을 잡았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전 1시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2승1무)와 8강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E조 1위였다면 일본(17위)과 '16강 한일전'을 치러야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누구와 붙어도 좋다”고 했지만, 말레이시아전에서 드러난 경기력이라면 일본을 피한 것은 다행이다.


‘명장’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가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과 결과로 실망을 안긴 상태에서 맞이하는 토너먼트 한일전은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기 때문에 일본을 상대하는 것보다는 낫다.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 ⓒ 뉴시스

이라크에 져 D조 2위에 그친 일본 입장(승점6)에서도 ‘16강 한일전’은 부담스러웠다.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완파하고 E조 1위가 되어 일본과 대결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사뭇 다른 결과를 마주했다. 일본 매체들은 한국이 말레이시아전에서 고전한 것을 집중 보도하면서 “그래도 한국을 피해 다행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닛칸 스포츠는 “극적으로 한일전이 취소됐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개막 전까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대진이다. 너무 혼란스럽다”고 정리했다. 교도 통신은 “이제 토너먼트 시작이다.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고, 폿볼존은 “바레인과 붙게 됐다. 한국에 비해 정보가 부족하다. 그래도 한일전을 피한 것은 다행이다”라고 반응했다.


일본은 16강에서 한국에 패했던 바레인을 상대하지만, 8강에 오르면 ‘난적’ 이란과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4강에 진출하면 개최국 카타르와 충돌할 수도 있다. 한국과는 결승에서나 만나는 대진이다.


일본 언론이나 축구팬들은 한국-말레이시아전을 예로 들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우리가 이라크에 진 것보다 한국이 말레이시아와 접전 끝에 비겼다는 것은 더 충격이다”라고 입을 모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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