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국 폐지 검토에 "도민 평생교육 손 떼겠다는 것"
"치적 쌓기 위한 개편...경기도는 김동연 야망의 온상인가?"
경기도가 평생교육국을 폐지하고 국제협력국 신설을 추진하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주먹구구식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도의회 국힘은 26일 논평을 통해 "김동연 지사의 뻔뻔함이 해가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공모'를 앞세운 '모피아 낙하산 인사'에 이어 이번엔 한술 더 떠 치적을 쌓기 위한 갑작스러운 행정기구 개편을 한다"고 주장했다.
국힘에 따르면 경기도는 투자유치 및 국제교류활성화를 위한다는 목적으로 국제협력정책과(기존 국제경제협력과)와 국제통상과(기존 투자통상과), 투자진흥과(신설)를 둔 국제협력국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평생교육국 폐지로 평생교육‧교육협력사업 및 교육재정 지원‧청소년 관련 사무 등을 비롯해 해당 업무가 사회적경제국, 미래성장산업국, 문화체육관광국으로 각각 이관된다.
국힘은 "이러한 찢어놓기식 조직개편은 사실상 도민의 평생교육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라며 "졸속 조직개편은 삐거덕거리는 행정과 온갖 불협화음을 자아낼 뿐이다. 무엇보다 도민의 삶이 피폐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직개편의 당위성으로 내세운 투자유치 실적 또한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 외국인 투자 유치에 힘을 쏟겠다며 대외활동을 부쩍 늘렸지만 성과는 미미하다"며 "취임 1년 반 만에 국내외 기업 및 민간 투자유치액 50조원을 기록했다고 큰소리치지만 알고 보면 상당수가 업무협약 양해각서(MOU) 체결 전 단계인 투자 의향 확인에 불과하다. 아무런 법적 효력 없는 단순 의견 교환을 실적이라 내세우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김 지사의 고유권한인 인사에 대해서도 "자성은커녕 대놓고 제 식구를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1400만 도민의 보금자리인 경기도를 오롯이 자신의 야망을 달성하기 위한 온상의 근거지로 전락시키고 있어 제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힘은 "보란 듯 제 사람 꽂기로 친정 체제를 강화한 것도 모자라 '국제협력국 신설'을 앞세운 조직개편 역시 김동연표 공약이 줄줄이 동력을 잃어가는 가운데 '돈 버는 도지사'란 명맥을 억지로 이어가려는 주먹구구식 행정이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최근 김 지사의 인사를 놓고 공직사회 내부에서 노골적인 불만의 목소리가 표출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국힘은 "경기도의 민선 8기 핵심 아젠다는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라며 "연초부터 다보스 포럼을 시작으로 해외 출장에 열 올리는 김동연 지사에게 말하고 싶다. '흔들림 없이 담대하게' 도정을 이끌어가려면 내실에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
국힘은 끝으로 "정치권력의 야욕을 품기보단 경기도 수장으로서 이제라도 제대로 된 행정력을 발휘하고,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듯 도정의 모든 부서를 살뜰히 챙기길 거듭 바란다. 인사에 정면 반발하며 연일 불만을 표출하는 도청 공무원들의 속타는 마음을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