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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가 곧 매출” 패션 플랫폼, 콘텐츠로 록인 효과 노린다


입력 2024.01.30 07:28 수정 2024.01.30 07:28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MZ세대, 스마트폰으로 콘텐츠 보고 즐기면서 쇼핑 일상화

디자이너 브랜드 소개부터 팬과 만나는 라방·커뮤니티까지

W컨셉에서 선보이는 팬밋업 라이브 방송 모습.ⓒW컨셉

패션 플랫폼 업계가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순히 제품만 파는 곳이 아니라 양질의 콘텐츠로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고 이를 매출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W컨셉은 올 초 ‘브랜드위키’라는 정기 큐레이션 콘텐츠를 오픈했다.


브랜드위키는 W컨셉이 큐레이션 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짧은 글과 사진 위주로 소개하는 콘텐츠다. 브랜드명 의미부터 설립 배경, 디자이너 철학, 대표 상품 등 브랜드의 최신 정보를 담아 매월 2~3회 선보이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원석을 발굴, 육성함으로써 같이 성장하고 팬덤을 강화해 브랜드와 함께 ‘윈윈(Win-Win)’하겠다는 취지다.


이달에 소개한 브랜드로는 ‘로우(L'EAU)’, ‘더 웨이브(THE WAVE)’, ‘씨타(CITTA)’ 등이 있다.


또한 자체 라이브 방송인 ‘W라이브’를 매월 7~8회 편성하고 입점 브랜드를 알리는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W컨셉과 브랜드, 고객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고객 경험을 확대하기 지난해 10월부터 팬과 만나는 라이브 ‘팬밋업(FAN MEEP UP)’을 도입했다.


입점 브랜드의 오프라인 쇼룸에서 진행하는 실시간 라이브 현장에 방문할 고객을 미리 모집하고 1시간 가량 고객이 참여하는 형태로 라이브 방송이 진행된다. 고객들의 브랜드·상품에 대한 궁금한 점을 미리 받아 라이브 당일 해결해준다.


W컨셉 관계자는 “2030 핵심 고객을 위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하고 기존 브랜드의 팬덤을 강화하는 콘텐츠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며 “올해에도 팬과 고객이 만나는 라이브 방송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스냅, 코디맵, 패션톡 등 패션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과 소통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4월 말 론칭한 패션톡은 패션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인앱 서비스로, 현재 누적 게시물 1만개, 누적 댓글 7만4000여개에 달한다.


29CM 어라운드 쇼룸 에스하우츠.ⓒ29CM

무신가 운영하는 온라인 편집숍 29CM도 ‘어라운드 쇼룸’, ‘29 르 저널’, ‘이구 디자인 뮤지엄’, ‘맨 포인트 레슨’ 등 브랜드를 소개하는 큐레이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어라운드 쇼룸은 디렉터가 직접 전하는 브랜드와 쇼룸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 인터뷰 콘텐츠다. 쇼룸은 물론 쇼룸이 위치한 동네 소개, 추천 플레이스 등의 새로운 요소 가미해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에이블리 역시 ‘스타일 포털’로 도약하기 위해 콘텐츠와 커뮤니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도 스타일 키워드별 코디를 탐색할 수 있도록 월 평균 1000여건에 달하는 ‘스타일링’ 콘텐츠와 스토어의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토리’ 기능을 운영 중이다.


패션 플랫폼 업계가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이유는 고객 유입 효과를 꾀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들의 앱 체류 시간과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매출 증대로까지 이어진다. 실제로 W컨셉이 지난해 11월2일 ‘닐바이피’ 팬밋업 라이브를 진행했는데 당시 접속자 수가 30만명을 기록했고 방송 1시간 만에 매출 1억3000만원을 달성했다.


또 29CM가 어라운드 쇼룸을 통해 소개한 여덟 번째 에피소드 ‘에스하우츠’는 콘텐츠 공개 후 이벤트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브랜드 홈 진입률이 1400%가량 증가했고, 상품 클릭률은 534%, 브랜드 좋아요 수는 125% 늘었다.


트렌드 속 29CM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 골라 전달하는 뉴스페이퍼 콘셉트의 콘텐츠인 르 저널에서 소개한 상품 클릭 전환율은 최대 70%에 달하며, 개별 상품의 거래액(GMV)은 최대 74배 증가하는 등 상품 매출 증대 및 인지도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


패션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잘파세대를 중심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면서 팬덤경제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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