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과 아시타비, 남탓 정치 여전"
"출생기본소득, 청년층 필요 정책인가"
"수권정당과 거대양당으로 역할 못해"
이원욱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을 향해 "신년기자회견이 아니라 반성문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원욱 위원장은 31일 오후 페이스북에 "무너진 민주당에 대한 반성과 무너진 대한민국, 무너진 국가비전의 한 축으로서의 반성 없이는 말의 성찬일 뿐"이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신년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민생·전쟁·저출생·민주주의'라는 4대 위기에 처했다"며 "4대 위기보다 더 심각한 것은 위기를 수습해야 할 정부가 위기를 만들어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 같은 이 대표의 발언을 정조준해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를 만든 주요 한 축인 이재명 대표의 신년기자회견 모두발언을 보면서 내로남불과 아시타비의 습관이 여전하며, 남탓하는 정치만으로는 지금의 민생·민주주의·기후·저출생 위기를 넘어설 수 없음을 알게 된다"고 했다.
특히 이 대표가 저출생 해법으로 '출생기본소득'을 언급한 데 대해선 "용어가 멋지게 들릴지 모르지만 인구소멸에 대해 '나라가 망하지, 내가 망하나'라고 자조적인 목소리를 내는 2030 청년층에게 필요한 정책인지 묻고 싶다"며 "돈만 주면 된다는 근시안적인 태도로는 저출생을 극복할 수 없다. 사회근간을 살펴야 하며, 청년의 마음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근본 문제는 대한민국의 불평등 구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소득불평등·임금불평등 구조, 의자뺏기의 경쟁구조, 세습불평등까지 이 모든 것을 타파해야 한다"며 "중산층이 두터운 나라를 만들어야 저출생·지방소멸·기후위기 등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정치인들과 계층·세대가 한 테이블에서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대한민국의 근본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 정치가 해야할 일"이라면서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통합과 연대"라며 "이것 없이 대한민국은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수권정당과 거대야당으로 민주당이 역할을 하지 못한 점, 이재명 대표 스스로 그 가속화를 위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점, 그래서 욕망의 정치로 급발진하고 있음을 반성해야 한다"며 "반성이 먼저이지 않은 이재명의 민주당에는 희망도 기대도 없다. 반성문을 기다린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