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판매량 1위했으나, 최근 불량 부품 의혹 등이 잇따라 터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부품 내구성 문제가 발견된 3개 차종 79만 대를 리콜하겠고 밝혔다. 에어백 결함 등의 이유로 미국에서 리콜을 발표한 지 이틀 만이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요타 측은 31일 "자동차 차체의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인 ‘로어암’ 부품에 대한 문제를 인정한다며 2019년 12월부터 이달 19일까지 생산된 ‘야리스’ ‘아쿠아’ ‘시엔타’ 차량 79만329대를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도요타 측은 로어암에 제설제가 닿으면 급속도로 부식해 균열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부품이 파손되기도 한다며 전국 판매점에서 무료로 해당 부품을 교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신차 1123만대를 판매해 판매량 세계 1위를 달성했으나, 최근 도요타 차량에 대한 불량 부품 의혹이 빗발치고 있다. 전날 다이하쓰와 도요타자동직기 등 도요타그룹의 계열사가 품질 인증 취득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밝혀졌으며, 지난 29일 미국 도요타 자동차에서는 에어백 센서 부품에서 불량이 발견돼 5만대가량에 리콜하기로 했다.
도요타의 계열사들은 자동차의 엔진 성능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디젤엔진 3종의 성능을 조작한 사실을 시인했으며 이 엔진을 탑재한 랜드크루저, 렉서스LX500, 하이에이스, 그란에이스 등 10개 차종의 출하를 전면 중단했다.
미국 도요타 차량에서는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말썽이었다. 에어백을 부풀게 하는 장치인 인플레이터는 점화 및 추진제, 가스발생제, 점화회로 등으로 구성된다. 몇몇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사용한 가스발생제가 변질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만일 해당 에어백이 터진다면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도요타 측은 즉각 해당 인플레이터를 탑재한 코롤라, 코롤라 매트릭스, 라브4 등에 리콜을 선언하고 소비자들에게 ‘운전 중지’를 당부했다.